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는 심심하다. 예능 프로그램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네 남자는 예능적인 '액션'보다는 한적한 시골생활만 여유롭게 즐길 뿐이다. 하지만 이 심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고창편 시청률은 10%를 훌쩍 넘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배경엔 네 멤버의 독특한 매력이 한몫 하고 있다.

 

#유해진 #아재개그 #성실 #아빠미소

유해진은 ‘세끼 하우스’의 웃음 담당이다.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아재 개그와 센스 넘치는 농담은 다른 예능프로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그리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끈다.

무려 24살 차이가 나는 남주혁에게 “모기약이 얼마나 안 좋은 줄 아냐... 모기들한테”라는 식의 아재개그로 쉽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솔메이트’ 차승원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연륜이 묻어나는 부부(?) 케미를 자랑하며 오순도순한 ‘고창 라이프’를 꾸민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필요한 물건을 뚝딱 만들어내는 맥가이버 면모를 보여주는 한편, 무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해도 불평 한 마디 내뱉지 않는 성실함으로 시청자 사이에서 ‘일등 신랑감’으로 떠올랐다. 화룡점정으로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여심 저격 미소는 뭇여성을 ‘유해진 앓이’에 빠져들게 한다.

 

#차승원 #차줌마 #요리 #중년파탈

탁월한 요리실력으로 자취생들에겐 ‘워너비’, 주부들에겐 ‘친구 삼고 싶은 연예인’으로 등극한 차승원은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어야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매회 백종원 못지 않은 손쉽고 간편한 레시피로 뚝딱뚝딱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의 연관 검색어엔 출연 작품보다도 ‘가지볶음’ ‘제육볶음’ ‘부대찌개’ 등 요리가 더 많이 떠 이제는 배우가 아니라 ‘요리 연구가’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여기에 다년간 쌓아온 예능감과 모델 출신다운 패션 센스로 ‘삼시세끼’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편안함과 스타일을 다 잡은 매력적인 패션 아이템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완판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어 'NEW 완판남’ '중년파탈'로 주목 받고 있다.

 

#손호준 #순박 #시골청년 #귀요미

"예능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걱정을 샀던 배우 손호준은 이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조용하지만 순박하고 귀여운 모습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부터 발산해온 시골 청년같은 모습이 이번 시즌에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분에서 부족한 실력임에도 멤버들을 위해 잔치국수를 만드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 손호준에게 차승원은 “정말 착한 청년”이라며 “심지어는 입고 있는 바지, 신발이 너무 착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전 시즌 강아지 산체, 고양이 벌이와의 환상 궁합에 이어 이번 시즌엔 11마리 새끼 오리들과의 이색 케미를 선보이며 동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를 미소 짓게 하고 있다.

 

#남주혁 #비주얼담당 #청년 #아재개그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합류한 남주혁은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특히 ‘아재’ 냄새만 풀풀 나던 세끼 하우스에 풋풋한 20대 청년의 등장은 긍정적 에너지를 환기했다.

합류 초반엔 ‘치즈 인 더 트랩’ ‘후아유- 학교2015’ 등 드라마 속 미소년 이미지에 다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으로 우려를 씻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유해진표 아재개그 후계자로 빅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능글맞게 선배들에게 아재개그를 '투척'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유해진은 “슬슬 스며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 '삼시세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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