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가족의 의문스러운 사고에 대해 파헤쳤다.

한 남성 박씨가 협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을 찾았다. 경찰은 이에 CCTV 속 남성을 불러 조사했다. 형사는 조사 도중 휴대 전화에서 "울진경찰서 교통계 경찰 누구누구입니다. 빨리 진단서를 제출하여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이에 집중했다.

지난 6월 22일 경북 울진에서 70대 노인 박모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노인은 박씨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직전 아들 박씨가 교통사고 가해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가해자는 교통사고로 아들 박씨의 어머니를 죽이면 돈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계획이 틀어지면서 일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었다.

박씨의 마을 사람들은 박씨가 부모를 죽일 이유가 없다고 증언했다. 박씨의 어머니가 누구보다 아들을 귀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CCTV 속에 있는 제3의 인물이 박씨의 어머니임을 파악했다. 박씨의 어머니가 자신을 죽여 달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자신의 앞으로 생명 보험 6억 5천만원이 있으니 나를 죽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의 어머니는 약속된 장소에 서 있지 않았다. 막상 일이 닥치지 겁이 나서 다른 곳에 있었던 것.

이후 알고보니 박씨 아버지의 교통사고 역시 모자가 사람을 시켜 벌인 일이었다.

제작진은 박씨의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는 "가슴이 아프고 내 심정이 그렇다. 죽어야 한다. 못 산다"고 괴로워했다.

가해자는 어떻게 살인을 하느냐며 처음엔 거절했으나 어머니가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었다는 것.

전문가는 남편을 살해하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 심리적 압박이었을 것이며, 자신을 살해하라고 한 것은 일종의 자살 심리라고 분석했다.

결국 모자는 존속살해미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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