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십자가 문신에 얽힌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태훈씨 형제의 팔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십자가 아래 점 네 개가 나란히 찍혀있는 문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이 문신을 새긴 사람이 바로 이들 형제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형제가 열 살도 채 되기 전 형제에게 이런 문신을 새겼다.
얼마 전 태훈씨는 SNS에서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올린 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사진 속 여성은 형제와 똑같은 문양의 문신을 가지고 있었다. 태훈씨의 동생 기태씨는 그 문신을 본 순간 그 여성이 자신의 동생임을 직감했다.
42년 전 이 문신을 팔에 새긴 사람은 모두 네 명이었다. 홀로 삼남매를 키우던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삼남매를 보육원에 맡길 수밖에 없었고, 가족이 흩어질 상황에 놓이자 그들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몸에 새겼다는 것이었다. 네 개의 점은 각각 아버지와 태훈씨, 기태씨, 그리고 막내 여동생 현경씨를 의미했다. 현경씨는 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면서 가족은 끝내 생이별을 겪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의 한 도시에 살고 있는 45살의 사라 존스씨였다. 그는 팔에 남은 흉터를 따라 펜으로 그려 문신을 복구했다. 문신을 지운 건 그의 양부모였다.
사라 존스씨는 두 살 때 한국에서 입양됐다. 변호사이자 IT회사 CEO로 성공한 사라 존스씨는 뒤늦게 친부모를 찾고 싶었지만 그가 알고 있던 입양 전 정보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결국 누군가는 이 특이한 문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마지막 기대로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후 사라 존스씨는 태훈씨, 기태씨 등과 연락이 닿았다. 생일, 이름, 문신, 고향 등이 일치했다. 이들은 가족이라고 확신했다. 태훈씨 형제와 사라 존스씨는 곧장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이미 같은 문신을 서로 확인한 이들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들이 가족 관계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태훈씨 형제와 사라 존스(현경)씨는 배다른 남매였다. 이들의 작은아버지는 조카들이 상철르 받을까 봐 이 사실을 숨겨 왔다. 어머니가 달랐기 때문에 일반적이 검사로는 확인히 불가능했던 것.
사라 존스씨는 이후로 잠시 연락을 끊었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연락했다. 십자가 문신이 이어 준 42년 만의 만남이었다. 공항에서 세 남매는 눈물을 흘리며 재회했다. 이들은 서로의 문신을 확인하며 기쁨을 누렸다.
현경씨는 작은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과거 사진들을 봤다. 그는 "아버지 눈이 나보다 더 들어갔는데 모양은 너무 비슷하다"고 말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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