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씨의 얼굴이 공개된 가운데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의 출소 소식이 다시 화제로 올랐다.

사진=YTN 방송 영상 캡처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PC방에서 직원 신모(21)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현행범으로 잡혔다. 김씨는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며 흉기로 신씨의 얼굴 부위에 32차례 자상을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의 신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에 한해 적용되며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 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피의자 신상공개는 지난 2009년 7명의 여성을 연쇄 살해한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강호순 이래로 김길태, 김수철, 오원춘, 변경석 등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페이지 캡처

그러나 지난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현재까지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조두순 사건은 법이 개정되기 전에 발생한 탓이다. 그 외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모씨 등의 신상도 공개되지 않았다.

조두순 사건의 피의자 조두순은 술을 먹었다고 진술해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조두순은 오는 2020년 감옥에서 나온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화제로 떠오르자 조두순의 출소 여부도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합니다", "조두순 얼굴 공개",  등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링크로 옮기며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과 관련한 글이 수십여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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