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 중 10곡 중에 50% 정도가 이문세의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발라드다. 그렇다고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 세련된 기법을 썼다. 50%는 새로운 시도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로 약 3년 만에 돌아온 이문세의 음악 감상회 및 기자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는 지난 2015년 4월 발매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 이후 약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으로, 이문세의 음악적 내공과 진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문세는 "일년 열 두달 중 10월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10월에 결혼도 했는데 10월에 앨범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문세는 마치 라디오 DJ를 연상시키는 테이블에 앉아 간담회를 진행,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LP도 출시하는데 여기서 아날로그 방식대로 정말 LP를 전해드리면 감성이 전해졌을텐데 아직 독일에서 도착하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앨범 타이틀 ‘Between Us’에 대해 이문세는 "수록된 10곡 가운데 '우리 사이'라는 노래와 동명 타이틀이다. 대중들과의 사이, 어딘가에 간극이 있고 깊이가 다르듯이 음악에도 사이가 있다는 의미다. 이버 앨범에도 곡좀 쓴다는 후배들이 많이 참여해줬다. 서로 알고만 지냈던 후배들과 음악적으로 만드는 것도 음악적으로 뜻 깊다 생각해 타이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Between Us’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소통’과 ‘공감’인 만큼,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서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고 헤이즈, 개코, 선우정아, 임헌일, 잔나비, 김윤희 등 개성 강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선입견 없이 곡을 받을 때 처음에 한 200곡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이문세는 "작곡자의 정보를 전혀 주지 않고 블라인드 초이스를 했다. 음악만 듣고 150곡으로 100곡으로 마지막 20곡으로 압축했다. 그때 작곡가와 가수가 밝혀진 것이다"고 곡 선별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문세는 "콜라보는 처음부터 생각한 것이 아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된 것이다. 개코는 제가 캐스팅했다. 헤이즈는 워낙 자기 곡이었기 때문에 헤이즈 곡인만큼 잘 어울릴만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잔나비의 음악은 올드 패션이 디지털 문화와 어울리는 곡이다. 하모니를 잔나비가 해주면 좋겠다 생각했다. '판듀'에서 파트너였던 김윤희는 학생이다. 맑고 청아한 동요처럼 부르는 목소리가 필요해서 한번 목소리를 넣어보자 한 것이다. 모든 음악이 만든 이후에 콜라보는 결정된 것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6월부터 봉평 집에 레코딩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됐다"는 이문세는 "봉평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면 24시간 음악만 생각할 수 있다. 이문세 표 발라드는 항상 준비가 돼 있지만 새로운 시도는 계속 테스트를 해봐야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문세는 여러분의 느낌에 따뜻한 슬픈 발라드를 해왔던 가수다. 지금도 그걸 기대하신다. 근데 그런 음악만 계속하면 듣지 않는다. 저도 발전해야한다. 저도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공부한다. 제 음악을 오랫동안 계속 지켜왔던 팬들에게 트렌디한 음악도 당신들이 좋아해야죠다.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강타하니 4~50대 분들이 그 음악을 듣는다. 어른들도 트렌디한 곡을 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올 연말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있는 곡도 공연에서 어떤 형식이든 녹여낼 것이고 연출할 것이다. 공연이 너무 두려우면서 너무 좋다. 컨디션을 100%로 만들어야 하고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니 준비할게 많고 어렵다. 근데 환호를 받으면 보상받는 기분이다. 그래서 공연은 안 할 수 없는데 하면 참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문세의 새 앨범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라운드테이블 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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