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사건 당시 기억은 여전히 나지 않으나 판결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형사9단독 심리로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의 3차 공판이 열렸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료 연예인 A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껴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서원은 A씨의 친구 B씨가 자고 있던 본인을 깨워 귀가를 권유하자 흉기를 꺼내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이서원은 법률대리인과 함께 법정에 참석, 재판은 A씨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 이후 이서원 측 법률대리인은 "이서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CCTV도 없기 때문에 증인 신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피해자의 진술에서 특별히 추가된 내용은 없다. 다만 사건 발생 시 A씨가 남자친구인 B씨 외에 여성 지인인 C씨와 몇차례 통화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A씨를 처음 만났다는 이서원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A씨의 증언을 듣고 기억나는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조금이라도 났으면 하는 입장이다"라고 기억이 없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했다. 이어 "판결이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씨가 이를 거부한 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로 지난 5월 2일 불구속 기소돼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