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에서 30대의 술집 마담까지. 조용하고 이지적인 배우 이나영의 영화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변신이다.

오는 11월21일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가 데뷔 이후 역대급 인생연기를 펼친 이나영의 파격 스틸 4종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며 공개된 이후 뛰어난 작품성과 더불어 주연배우 이나영의 성공적인 스크린 컴백에 극찬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이나영이 연기한 영화속 여자의 삶의 궤적을 한눈에 엿볼 수 있다. 조선족 남편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10대 소녀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나영은 수수한 옷차림에 말갛고 순진한 얼굴에 무표정한 시선이 눈길을 끈다. 뒤이어 공개된 스틸은 좀 더 성숙해진 20대 엄마의 모습으로 삶에 지지 않겠다는 굳은 표정으로 스쿠터를 끌고 가는 여자의 모습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예견하는 듯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 이나영은 10대 소녀의 연기를 위해 살을 빼고 의상과 머리모양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표현해냈으며, 20대 캐릭터를 위해선 직접 오토바이를 몰며 조선족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또 다른 스틸은 붉은 조명 아래 금발에 짙은 화장을 한 채 담배를 들고 있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그녀의 삶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시간이 흐른 듯 성숙한 모습으로 거울 앞에 앉아 상념에 빠진 표정을 담은 스틸은 14년 만에 만난 아들과 재회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담담하고 강인하게 자신의 삶을 이어온 한 여자의 삶을 완벽히 표현해낸 이나영의 연기는 11월21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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