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GV 영화관을 찾은 10명 중 1명은 ‘나 홀로’ 관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 팀장은 28일 서울 CGV 영등포 스피어X관에서 열린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혼자 영화를 보는 고객이 전체의 10%에 달했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경 하나. 매년 혼자 오는 관객은 2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한적한 아침시간대 이용을 선호했고, 주말보다 개봉일에 챙겨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 티켓의 최근 5년간 매출 신장률은 2011년 8.4%, 2012년 7.7%, 2013년 8.1%, 2014년 9.7%, 2015년 10.1%를 기록했다. 1인 관람객은 주로 20대 여성(24.6%)이었다. 30대 여성이 14.9%로 뒤를 이었으며 30대 남성(14.2%), 20대 남성(12.4%) 순이었다.

 

풍경 둘. 관객 100만명 이상을 모은 영화 중 나홀로 관람객 비중이 높은 것은 ‘인턴’(15.7%),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13.9%), ‘뷰티 인사이드’(13.4%) 순이었다. 10만명 이상이 본 영화 기준으로는 ‘이터널 선샤인’(27.4%), ‘버드맨’(26.1%), ‘스파이 브릿지’(21.8%) 순으로 조사됐다.

 

풍경 셋. 혼자 영화를 보는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54.7%가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동행인과 약속 잡는 것이 귀찮아서”(18.9%), “동행인을 찾는 것이 귀찮아서”(17.2%), “보고 싶은 영화를 동행인이 싫어해서”(7.5%) 순으로 응답했다.

 

풍경 넷. 40~50대 1인 관람객도 많이 늘었다. 이들은 오전에 영화 보는 것을 가장 즐겼다. 나홀로 족은 연간 12.2회 관람평을 남겨 일반 관객(연 5.6회)보다 횟수가 많고, 바이럴 퀄리티도 높았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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