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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완벽한 타인' 이서진, 멋진 배우로 사는 법..."늘 새로움을 찾는다"

배우 이서진(47)이 예능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과거 드라마 ‘다모’(2003), ‘이산’(2007) 속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서진’이란 배우의 존재감을 알고 있다. 화면 가득 독보적인 무드를 발산하며 뭇 여성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던 그의 능력치는 이번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도 유효하다. 이번엔 과거의 로맨틱 이미지보단 조금 허당기 있는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아 관객들의 웃음과 긴장감을 책임진다.

영화 개봉을 며칠 앞둔 완연한 가을날,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서진을 만났다. 시그니처 푹 파인 보조개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그는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개봉 전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평점을 높게 받았다고 전해 들어서 빨리 관객분들을 찾아 뵙고 싶었어요. 저도 완성본은 최근에서야 봤어요. 촬영했을 때는 이렇게 웃기고 재밌는 영환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뽑혔더라고요. 그 안에 유머, 긴장감, 가족애, 사랑 등등 안 들어가 있는 감정이 없어요. 호흡도 빨라서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해요.”

 


‘완벽한 타인’은 여러모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핸드폰을 이용한 독특한 긴장감은 물론, 유해진, 조진웅,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그리고 이서진까지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명배우’ 7인이 한 테이블에 앉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일단 소재가 독특하잖아요. 7명이 모여서 그 시간에 오는 문자나 카톡, 전화 내용을 다 공개한다는 것. 이런 소재는 사실 10년 전엔 나올 수 없는 거거든요. 또 10년 후에는 올드한 소재가 될 수도 있어요. 지금만 딱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 스토리를 노련한 배우들이 모여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배우들 면면도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이들이라 신뢰가 가더라고요. 우리끼리 대본에 없는 것을 참 많이 했어요. 애드리브나 추임새, 중심 대화 이외에도 화면엔 조명되지 않지만 우리끼리 대화를 계속해야만 했어요. 아마 신인 배우라면 따라오기 힘들었을 거예요.”

극중 이서진이 맡은 준모 역은 ‘사랑꾼’이라 표현되지만, 사실 한 사람을 향한 로맨틱한 사랑이라기 보단 여러 여성에게 애정을 나눠주는 바람둥이다. 과거 멜로의 대명사였던 이서진이기에 이 캐릭터는 다소 의외로 다가온다.

“이제는 예전에 했던 것과는 좀 다른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었어요. 새로움을 찾고 있었달까요. 그래서 최근에 작품이 좀 적었던 거죠. 아직도 멜로물이 주로 들어오거든요. 그때 딱 이 배역을 만났죠. 이재규 감독이 저를 무척 잘 알아요. ‘다모’ PD를 할 때부터 오래 연을 맺어왔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하면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고 제안을 줬던 것 같아요. 물론 실제 제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성향의 캐릭터긴 합니다.(웃음) 말투 같은 건 좀 비슷한 것 같네요.”

 

극중 준모의 아내로 나오는 배우 송하윤과는 실제로 나이차가 15살이나 나지만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부부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어쩔 수 없는 세대차이로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케미스트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질문을 전했다.

“(송)하윤이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제 입장에서는 차이 많이 나는 후배들하고 하는 게 훨씬 편해요. 제 위주로 잘 맞춰주거든요.(웃음) 드라마 ‘결혼계약’할 때 유이와도 편하게 찍었어요. 다만 ‘왜 어린 애들이랑 하냐’는 관객분들의 시선이 좀 힘들 뿐이죠.(웃음)”

이서진은 연예계 대표 싱글남이다. 극 중 워낙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제 이런 질문 받을 나이는 조금 지나지 않았나?”라며 웃어보였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고 나 이외에는 다 타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영화 제목처럼요.(웃음) 물론 결혼을 해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는 필요를 좀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을 통해 다시 배우로서 능력치를 여실히 발산하지만, 어린 관객들에겐 배우보단 ‘꽃할배’ ‘삼시세끼’ 속 예능 이미지가 더 익숙하다. 배우로서 이 이미지를 갖고 활동한다는 게 다소 부담은 아닌지 물었다.

“이것도 다 한 때라고 생각해요. 계속 ‘꽃할배’를 하는 것도 좀 무리죠. 제가 할배로 가지 않는 이상.(웃음) 하지만 연기는 계속 끈을 놓지 않으려 해요. 요즘엔 장르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이젠 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젠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연기를 맘껏 해보고 싶어요.”

‘완벽한 타인’이 핸드폰을 공개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기 때문인지, 이서진은 지난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천만 관객이 든다면 핸드폰을 공개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설마 천만을 갈까요?”라고 멋쩍게 웃어보인 그였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객 추이를 보고 슬슬 초기화 시켜보려고요.(웃음) 근데 사실 저는 핸드폰에 그리 큰 비밀이 있지는 않아요. 흔히 쓰는 카톡은 깔아놓지도 않았어요. 친구들이 계속 다운 받으라고 하는 데... 그냥 문자랑 전화하면 되지 않나요? 복잡한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사진도 뭐 조카가 보내준 사진 정도만 있어요. 좀 젊어 보이려고 아이폰을 쓰는데, 사실 그 기능을 다 써보지도 못한 거 같아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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