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의 차기 주자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예고됐다. 공교롭게도 둘 다 제목으로 ‘달’을 내세운다. 과연 어떤 달이 더 반짝반짝 빛날까?

 

구르미 그린 달빛

2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은 궁 밖에서 인연을 쌓았던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이 재회하며 펼쳐지는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담는다.

누적 조회수 5천만 건에 달하는 윤이수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김유정과 박보검 두 대세 배우가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김유정은 SBS ‘일지매’를 시작으로 ‘바람의 화원’, MBC ‘탐나는 도다’ ‘동이’ ‘해를 품은 달’ 등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 바 있다. 그때마다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늘 호평을 몰고 다녔다.

반면 박보검은 이번 작품이 첫 사극이다. 그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스릴러, 로맨스, 가족극 등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그 동안 내공의 꽃을 피울 예정이다. 전국민은 ‘택이 앓이’에 빠뜨렸던 tvN ‘응답하라 1988’이후 첫 출연작이기에 더 기대가 몰린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는 상처 입은 짐승 같은 개늑대 4황자 왕소(이준기)와 21세기 여인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아이유)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면서 시작된다. 원작 중국의 인기 소설 ‘보보경심’에 고려라는 배경을 뜻하는 ‘려’를 붙였다.

여기에 강하늘(8황자 왕욱 역), 홍종현(3황자 왕요 역), 남주혁(13황자 왕욱 역), 백현(10황자 왕은 역), 지수(14황자 왕정 역), 윤선우(9황자 왕원 역) 등 매력적인 꽃황자 군단도 함께 한다.

 

영화 '왕의 남자'부터 드라마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등 사극에서 유독 다채로운 모습으로 그 진가를 발휘했던 이준기는 이번에 꽃미모와 내면의 상처를 품은 입체적 캐릭터 왕소로 변신한다. 홍일점 아이유는 21세기 여인다운 재기발랄함과 활동성을 갖춰, 극의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규태 감독은 이번 '달의 연인'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만큼 장면 장면마다의 완성도가 보장됐다. 시대적 배경 고려의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트렌디한 현대적 멜로 감성이 어떻게 표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