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의 저력이 또 한 번 입증됐다.

29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 15회에서는 율(도경수)을 죽이려 한 범인이 무연(김재영)이었으며, 그가 아버지의 원수 김차언(조성하)의 밑에서 살수로 일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지는 홍심(남지현)이 모습이 그려졌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홍심의 고난은 안방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첫 사극 로맨스 도전에 인생작을 경신한 남지현의 저력이 빛났다.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이후 남지현은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녹여내는 똑똑한 캐릭터 선택과 해석력으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백일의 낭군님’ 첫 방송과 동시에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윤이서와 연홍심 두 인물을 사랑스러움과 애절함을 오가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남지현의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고민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홍심과 이서 캐릭터를 만들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연기는 드라마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져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무엇보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점점 짙어지는 감정 변화가 압권이었다. 극 초반에는 신분을 숨기고 살며 비밀을 품은 서사를 그린 장르물로, 중반에는 원득(도경수)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말미에는 가슴 찡한 멜로까지 한 작품 내에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아냈다. 이뤄질 수 없는 이유만 쌓여가는 사랑에 슬픔을 감춘 미소, 양아버지를 남겨두고 떠나려는 애틋함, 애타게 기다렸던 오라버니의 죽음에 망연자실한 눈물까지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남지현의 연기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백일의 낭군님’은 종영까지 단 1회만은 남겨두고 있다. 겨우 찾아온 행복이었지만 한순간에 땅속 깊숙한 곳까지 내팽개쳐진 홍심의 사랑과 삶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남지현의 열연이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피어날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남지현은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25일 열리는 ‘남지현의 첫 번째 담소회’에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진행하며 진솔하게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사진= tvN '백일의 낭군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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