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에 초대형 태양광·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발표에 민주평화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30일 민주평화당이 새만금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군산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와 함께 과연 정부가 새만금에 대한 전북도민의 간절한 꿈을 이해하고 있는지 질문하고자 한다”라며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계륵이었던 새만금은 지난 10년간 허송세월을 보냈다”라고 지적했다.

우울러 지난해 환황해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작금의 진행 상황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성엽 최고위원 역시 군산시민, 아울러 전북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기본계획을 무시하고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절차와 법령을 위반한 대단히 잘못된 제왕적 대통령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농작물과 생태계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며 “전문가들도 해풍의 염분 때문에 바닷가 근처의 태양광 단지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라고 근거를 댔다.

평화당은 이날 ‘새만금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당초의 개발계획이 훼손되지 않도록 태양광 발전사업을 대폭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