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머스탱 차량 운전자가 최고 시속 177km로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다 사고를 냈다.
30일 서울 강북경찰서가 서울 도심에서 각각 벤츠와 머스탱 차량을 타고 177㎞로 경주를 벌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도주한 20대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모씨와 김모씨는 24세로 현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공동위험행위·난폭운전) 등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삶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 44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도로에서 각각 벤츠와 머스탱 차량을 몰고 경주를 했다. 속도위반은 물론 중앙선 침범 등 불법 운전을 이어가다 서로 부딪혀 사고를 냈다.
충돌 여파로 장씨의 벤츠 차량은 앞서 주행중이던 2.5톤 화물차와 부딪혔다. 김씨의 머스탱은 인도로 돌진, 가로수와 가로등 주차된 오토바이를 덮쳤다.
화물차 운전자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머스탱이 덮친 가로수와 가로등 등의 시설물은 총 1천649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장씨와 김씨는 사고 직후 화물차 운전자를 구조하지 않고 현장에 차를 버려둔 채 도주쳤다. 경찰은 차량 등록번호를 조회해 두 사람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에 확보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두 사람은 ‘나는 사고 내고 갈 거야”, “나는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등 난폭운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장씨와 김씨는 경주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숨긴 채 보험금을 청구해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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