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임 후 진행한 3차례의 1월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최수열 부지휘자와 함께한 말러 교향곡 6번은 출중한 기량과 의욕적인 연주로 서울시향의 희망을 각인시켰다. 뒤이어 2월을 열 무대에 오를 차세대 거장 2인에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 ‘차세대 마에스트로’ 도밍고 힌도얀

 

 

2월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도밍고 힌도얀의 영웅의 생애’를 무대에 올린다.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이후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 공공 음악교육 프로그램)’가 배출한 차세대 거장 도밍고 힌도얀(36)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영웅의 생애’로 서울시향에 데뷔한다.

스페인 카다케스 국제 지휘 콩쿠르 2등, 2009년 브장송 콩쿠르 준결승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13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조력 지휘자로 임명됐다. 수많은 타악기로 쌓아올린 대작 ‘영웅의 생애’는 역경을 극복하며 궁극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위대한 예술가의 초상을 그린다. 힌도얀의 역동적인 지휘가 기대지수를 높인다.

 

◆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김수연(29)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독일 뮌스터 태생으로 2006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4위에 입상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9년 유니버설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모차르트, 바흐, 슈베르트 등의 작품을 수록한 앨범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강건한 테크닉과 나이를 뛰어넘는 깊이 있는 연주로 주목받는 김수연이 따뜻한 낭만의 정서로 가득한 브람스 협주곡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티켓가격 1만~7만원.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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