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소개한다.

진취적이고 주도적인 모습으로 주요 서사를 이끌어가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여성 캐릭터가 키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흥행 중인 ‘미쓰백’과 ‘허스토리’, ‘협상’, ‘마녀’, 리틀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스크린 밖 콘텐츠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들이 눈에 띈다.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들을 알아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이 된 클레어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

11월에 공개되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6는 정계의 클레어 언더우드(로빈 라이트)의 야망, 음모, 비리 등 치열한 암투를 그린 정치 스릴러다. 남편의 정치적 활동에 방향을 제시하던 전략가에서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된 클레어는 시즌6에서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된다.

클레어 언더우드를 연기하는 로빈 라이트는 2014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이미 연기력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남성 캐릭터 중심의 정치 물에서 그녀가 내보일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시즌6 예고편에서 “백인 중년 남성이 지배하던 시절은 갔습니다”라고 말하는 클레어 언더우드의 모습에서 비틀어진 욕망과 야망, 당당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와 세련된 패션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온 클레어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뿜어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여성 히어로의 새로운 방향성 ‘마블 제시카 존스’

넷플릭스에는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삼은 콘텐츠가 많다. 가장 주목을 받는 여성 히어로 중 하나가 바로 ‘마블 제시카 존스’ 시리즈다.

‘마블 제시카 존스’ 시리즈는 여성 주인공과 그 연대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시리즈 악당인 킬그레이브(데이빗 테넌트)는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는 강력한 힘으로 사람들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제시카 존스(크리스틴 리터)는 과거 킬그레이브에게 납치되어 거짓으로 사랑도 한 인물. 살인도 저질러 깊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하지만 제시카 존스는 굴복하지 않고 킬그레이브의 추가 피해 여성들을 돕고 연대한다. 제시카 존스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캐릭터 또한 여성이다. 관습적으로 그리던 여성 캐릭터상에서 탈피해 특별한 시각의 히어로를 제시한다.

# 여성으로서 새로운 정체성 찾기 ‘마드리드 모던걸’

1928년 스페인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한 ‘마드리드 모던걸’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통신 회사에서 근무하는 전화 교환원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스페인판 ‘섹스 앤 더 시티’라고 불리기도 한다.

분위기와 주제 자체는 ‘섹스 앤 더 시티’와 다르게 무거운 편이다. 남성 중심 사회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여권 신장과 여성 참정권 이야기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잣집 딸이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멀리하고 여성 인권에 힘을 쓰는 사람, 교환원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주부에서 한 여성으로 인정받는 사람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마드리드 모던걸’에 등장한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 3편까지 공개되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