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측이 해외초청 부문 상영작 8편을 발표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해외 프로그램 8편을 공개했다. 세계 독립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해외 초청작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국내 관객에게 소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작품 5편을 비롯해 왕빙, 차이밍량, 마츠이 다이고 등 화제의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이 포함됐다.

사진=(시계방향)'환토: 상상의 땅' '작디작은 하나의 물체' '사령혼: 죽은 넋' '만타 레이' 스틸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 ‘아이스크림과 빗방울’를 연출한 일본 독립영화 차세대 주자 마츠이 다이고 감독 신작 ‘너는, 너라서, 너다’가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이케마츠 소스케와 김꽃비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리 토시오 감독의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는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독특한 방식으로 죽은 척을 하고 있는 아내의 기행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야스다 켄, 에이쿠라 나나가 출연한다.

이토 슌타 감독의 ‘유토피아’는 독일 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삼아 장르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로 젊은 감독의 재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 출신 여시우화 감독의 ‘환토: 상상의 땅’은 올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물결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싱가포르의 한 외딴 건설 노동자가 토지 개간지에서 실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시계방향)'유토피아'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너는, 너라서, 너다' '너의 얼굴' 스틸

네덜란드 출신으로 중국과 대만에서 장편영화를 연출하며 주목받았던 다비드 베에벡 감독의 신작 ‘작디작은 하나의 물체’는 우연히 타이페이의 밤거리에서 만난 한 소녀의 이미지를 잊지 못하는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유려한 이미지로 담아낸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던 거장 감독들의 신작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류이치 사카모토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차이밍량 감독의 ‘너의 얼굴’은 페르소나 배우 이강생을 비롯해 13명의 얼굴을 응시한 결과물이다.

서울독립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소개해온 왕빙 감독의 ‘사령혼: 죽은 넋’이 상영을 확정했다. 푸티퐁 아룬펭의 ‘만타 레이’는 이번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며 태국영화계에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음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해외프로그램 담당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아시아독립영화계와의 교류와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서울독립영화제의 정체성과 결이 맞는 아시아독립영화를 선정했다”며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해외초청작 선정의 변을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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