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만족하는 여행은 갔다.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고 좋은 전시를 보거나 공연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잘 먹는 것도 여행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단어 ‘컬리너리투어리즘’과 ‘투어푸드’라는 신단어가 나오기도 했다.

컬리너리투어리즘은 요리를 뜻하는 ‘컬리너리’와 관광을 뜻하는 ‘투어리즘이 결합한 단어로 이른바 식도락 관광이다.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5가지 '투어푸드'를 소개한다. 

 

사진= 대구근대골목단팥빵 제공

대구의 명물 ’대구근대골목단팥빵‘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구 3대 빵집’에 이름을 올린 지역 명물 빵집이기도 한 ‘대구근대골목단팥빵’.2015년 오픈 직후 관광객들을 통해 SNS상에서 ‘비주얼’ 빵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매일 팥을 끓여 만든 신선한 팥소를 사용하는 데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 등 견과류의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 옛날 단팥빵의 맛을 재현한 ‘모단 단팥빵’과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다양한 종류의 ‘생크림 단팥빵’이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사진=사자커피 제공

국내에 상륙한 하와이안 디저트 ‘사자커피’

‘사자커피’는 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브랜드다.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 하와이 명물 디저트 ‘말라사다 도넛’과 세계적인 명성의 프리미엄 커피 ‘하와이 코나 커피’를 현지 맛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말라사다 도넛’은 밀가루 반죽 안에 다양한 필링을 넣고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을 뿌려서 만든다. 숙성한 생지를 사용해 고온의 기름에서 튀겨내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것이 특징이다. ‘하와이 코나 커피’는 꽃, 과일 등 풍성한 향과 산뜻한 산미가 인상적인 커피다. 마라사다 도넛에 하와이 코나 커피를 곁들이면 환상적인 ‘단쓴’ 조합을 즐길 수 있다.

 

사진-홍루이젠 제공

대만 여행 필수 코스, 삼색의 샌드위치 ‘홍루이젠’

‘홍루이젠’은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을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대만의 투어푸드 브랜드다. 대만 여행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3월 홍대에 1호점을 내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대만 국민 샌드위치라 불리는 ‘홍루이젠’은 삼색의 단순한 모양이지만 프랑스산 버터와 네덜란드산 연유, 잡육이 섞이지 않은 돈육 햄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메뉴는 시그니처 오리지널 샌드위치와 햄 샌드위치, 치즈 샌드위치 3종.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 조화로운 맛이 돋보인다. 간편하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사진=야바톤 제공

71년 전통의 일본 미소 돈가스 ‘야바톤’

‘야바톤’은 현지인은 물론 나고야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맛집으로 손꼽힌다. 지난 8월 국내 판교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미 나고야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브랜드인 데다 지난해 올리브티비 ‘원나잇푸드트립’에 소개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높아졌기 때문.

야바톤 돈가스는 일본식 붉은 된장을 베이스로 개발한 특제 소스(미소다레)를 뿌려먹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도 철판 돈가스는 야바톤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로 뜨겁게 데운 철판 위에 지방이 적절히 섞인 등심 돈가스를 올린 뒤 미소다레를 뿌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사진=용호낙지 제공

부산 낙곱새의 원조 ‘용호洞낙지’(용호낙지)

‘용호洞낙지’(용호낙지)는 관광의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투어푸드 중 하나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적한 골목에서 시작한 용호낙지는 현지인과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부산 여행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에는 tvN ‘수요미식회’에도 낙지 맛집으로 소개됐다. 낙곱새는 70년 전통의 부산 명물로, 낙지와 한우곱창, 새우를 넣은 음식이다. 냄비에 세 가지 주재료를 넣고 고춧가루 양념과 함께 끓이면 완성이다. 낙지, 한우곱창, 새우의 각기 다른 식감과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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