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이 스크린 점령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출국' '성난황소' '국가부도의날' 스틸

11월 극장가의 승리는 누구일까? '국가부도의 날'부터 '성난황소'까지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가을의 중심에 선 한국영화 4편을 분석한다.

# 김혜수 X 유아인 특급 조합 ‘국가부도의 날’

1997년 대한민국은 IMF 외환 위기라는 초래의 사태를 맞이했다. 집과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경제는 파탄 지경까지 이르렀다. 20년이 지나 우리가 겪은 아픔이 스크린에 투영된다. ‘국가부도의 날’(11월 28일 개봉)은 IMF 외환 위기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김혜수, 유아인 조합이다. 두 배우 모두 충무로 대세이며 연기파 배우다. 처음 스크린에서 만나는 두 배우 케미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프랑스 대표 배우 뱅상 카셀이 합세했다. IMF 총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고 냉정한 이미지를 연기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작품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허준호, 조우진도 제몫을 다할 듯.

# 남북 분단의 아픔 ‘출국’

남북이 평화의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영화 ‘출국’(11월 14일 개봉)은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새기게 한다. 1986년 베를린을 배경으로 가족의 명분을 위해 북으로 가는 한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범수와 연우진의 연기가 극을 이끌어갈 예정. 가족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이범수의 감정 연기와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연우진의 액션 연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남북 분단이 한 인간에게 주는 고통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국가 중 어떤 게 더 우선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남북의 상황이 좋지 않던 과거로 되돌아가 현재를 바라보게 만든다.

# 마동석 프랜차이즈 액션 ‘성난황소’ ‘동네사람들’

마동석이 쉬지 않고 ‘열일’ 중이다. 두 편의 액션 스릴러가 11월 동시 개봉한다. 두 영화 모두 마동석 출연, 소재가 납치라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결은 다르다. ‘성난황소’(11월 22일 개봉)는 마동석표 액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화끈한 펀치가 사정없이 터지며 마동석의 강한 주먹을 맛볼 수 있다.

‘동네사람들’(11월 7일 개봉)은 마동석의 액션과 함께 어른을 향한 비판도 담겼다. 여고생 납치 사건이 벌어지지만 나몰라하는 어른들. 그 안에서 단 한 명의 어른과 여고생이 진실을 찾아 떠난다. 김새론과 이상엽, 장광, 진선규의 연기 호흡도 ‘동네사람들’에 힘을 실어준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