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4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세븐틴은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IDEAL CUT – THE FINAL SCENE’ IN SEOUL를 개최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이아몬드의 이상적인 컷팅을 뜻하는 ‘IDEAL CUT’이라는 공연명처럼 팬덤 캐럿에게 가장 이상적인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세븐틴의 각오와 열정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세븐틴은 열정의 무대로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는 순간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앞서 세븐틴은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으로 홍콩, 일본 사이타마, 자카르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타이베이까지 8개의 도시에서 총 16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그 투어의 마지막 무대다. ‘더 파이널 신’이라는 이름답게 세븐틴은 이 공연에 온 열정을 불태우며 임했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의 데뷔이래 첫 체조경기장 입성이기 때문에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르기도 했다.

멤버들은 “정말 저희가 오늘 특히 더 들뜬 것 같다”며 감격을 전했다. 리더인 에스쿱스는 첫날 공연에서의 무리 때문에 목이 쉬어버렸지만 특유의 열정으로 완벽히 무대를 소화했다. 에스쿱스는 “어제 너무 흥분해서 목이 다 쉬어버렸다. 하지만 더 불사르겠다”며 아쉬움과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오프닝 ‘新世界(신세계)’를 시작으로 ‘HIGHLIGHT’, ‘고맙다’, ‘NO F.U.N’, ‘엄지척’,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등 세븐틴의 완전체 무대와 유닛들의 무대 ‘언행일치’, ‘입버릇’, ‘바람개비’, ‘Swimming Fool’ 그리고 각 멤버의 솔로곡을 통해 총 33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카리스마와 파워 넘치는 세븐틴만의 공연을 만들었다.

세븐틴은 13명이라는 다인원을 다양하게 조합하고 활용해 조화롭게 무대를 연출했다. 퍼포먼스 유닛, 보컬 유닛, 힙합 유닛의 무대뿐만 아니라 유닛을 넘나드는 멤버들의 케미를 통해 매번 색다른 무대와 노래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다양한 유닛 무대와 솔로 무대를 통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공연의 첫날에는 조슈아,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도겸, 버논이 솔로 무대를 선보였고 4일에는 에스쿱스, 정한, 준, 민규, 승관, 디노가 각각의 매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멤버 호시가 ‘엄지척’ 무대에서 습관성 어깨 탈골로 인해 부상을 입은 것.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멤버들은 “호시형알죠, 불사조이다. 호시형이 걱정하지 않게 그만큼 더 즐겨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며 팬들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호시는 퍼포먼스 유닛의 무대 ‘Swimming Fool’, ‘Jam Jam’에서는 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이어 치료를 받고 돌아와 ‘불사조’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호시는 “숙소의 보일러를 끄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며 등장해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호시는 부상이 무색하게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을 끝까지 마무리했다.

전반의 세븐틴이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면 후반의 무대들에서는 귀엽고 상큼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세븐틴은 베이지 슈트를 입고 캐럿 머리띠를 착용해 캐럿들만의 왕자님으로 변신했다. 우지는 ‘우지게’라고 쓰인 지게를 메고 호시는 빨간 망토를 걸치는 등 재치있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의 무대에 팬덤 캐럿은 ‘우리의 청춘 세븐틴’이란 슬로건을 높이 들어 화답했다. 13명의 세븐틴 멤버와 팬덤 캐럿이 하나가 되어 진정한 ‘아이디얼 컷’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민규는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고 여러분의 청춘을 책임질 그룹이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멤버들은 ‘힐링’과 ‘아주 NICE’까지 팬들과 소통하며 완벽하게 무대를 끝마쳤다.

세븐틴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지난 4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동시에 더 성장한 세븐틴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들의 한계를 정해놓지 않았다는 세븐틴,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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