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 역사문화특별전으로 조선 시대 한강인 ‘경강’의 상업활동과 경강 사람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전시를 9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경강은 조선시대 한양을 흘렀던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의 강줄기를 말한다. 경강은 도성 안의 시장에 미곡, 목재, 어물, 소금을 공급하는 도매시장이었고 전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국의 상품가격을 조절하는 중앙시장의 구실을 하였다.

또한 전국의 모든 물화가 집하돼던 전국적 해운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경강상인들 뿐만 아니라 화물을 운반하는 지게꾼, 술과 유흥을 판매하는 색주가, 뱃사람들의 안녕을 빌어주는 무당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 살았다.

전시는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며 관람할 수 있도록 포구와 나루 별로 경강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실 가운데에는 천장까지 돛을 펼친 9m 길이의 황포돛배가 전시되며 이를 직접 탑승할 수 있게 해 관람에 즐거움을 더 할 것이다.

또한 왕과 사대부 중심의 담론에서 벗어나 조선 후기의 역동적 변화를 이끌었던 다양한 계층들의 이야기를 고문서와 그림들을 통해 소개하고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구성하여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광나루에서 양화진에 이르기까지 18세기 경강은 조선과 한양에서 가장 활기찬 상업 공간이며 이번 전시로 역사의 길, 경강의 지리와 생업,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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