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라이트가 아시아 취재진 앞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사진='하우스 오브 카드' 공식 인스타그램)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See What’s Next : Asia’ 행사에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의 주인공 로빈 라이트가 참석했다.

로빈 라이트(Robin Virginia Gayle Wright)는 이날 넷플릭스의 콘텐츠책임자(COO)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와 함께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온라인 시리즈로는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6개 시즌에 걸쳐 총 53차례에 에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받은 드라마 시리즈 감독상을 포함, 총 7개의 에미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190여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하우스 오브 카드’ 클레어 언더우드, 로빈 라이트의 등장만으로도 아시아 취재진의 큰 기대가 모아졌다. 로빈 라이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6년 동안 촬영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러다보면 끈끈한 관계가 생기지 않나. 내가 제작하고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테드가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실감 하냐고 묻자 로빈은 “내가 방문하는 나라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오카’를 봤는지 믿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시리즈 제작 초반 미국의 정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누구도 관심이 없을 거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다는 말에 “부패한 정치는 전세계의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가) 극적이긴 하지만 현실에 기반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마리나 베이 샌즈에 설치된 '하우스 오브 카드' 전시)

6년간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는 “다같이 늙었다”라며 “정말 훌륭한 배우진, 아주 좋은 크루들이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 골든글로브를 ‘하우스 오브 카드’ 클레어 언더우드로 수상하게 된 점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감사하다는 것 뿐이다. 연출자로서 제약이 많았다. 데이빗 핀처가 만들어놓은 형태가 있었기 때문에 특정색, 특정카메라도 쓰면 안됐다. 빨간색을 사용할 수 없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해주면 ‘다시 가서 봐야지’ 하시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클레어 언더우드를 연기하며 선과 악에 대한 가치관에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배우로서는 내가 하는 역할을 좋아해야 한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클레어는 좋은 아내였다. 남편 옆을 계속 지켰다”라고 밝혔다. 또 “최종화를 찍을 때 그 인물을 결국 내려놓아야 하는 과정을 거쳤다. 영화도 그렇지만 ‘하우스 오브 카드’는 더 심했다”라고 6년간 함께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극중에 입었던 옷과 신발이 그리울 거다. 스타일리스트가 너무 잘해줬다”라며 작품만큼이나 인기를 모았던 극중 패션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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