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 방'이 2030 여성들에게 소름 돋는 현실 대사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은주의 방’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사진=올리브tv 제공

‘은주의 방’에서 '대한민국 은주들'에게 통쾌함과 설렘을 준 대사를 짚어봤다

# 은주의 "왜 꼭 선택지가 취직 아니면 취집이야?"

과중한 업무와 야근, 상사의 타박으로 심신이 지친 은주(류혜영 분)가 퇴사 후 엄마와 수박을 함께 통째로 퍼먹으며 한 대사다.

엄마(김선영 분)에게 "회사 관두면 시집이라도 갈거냐"며 핀잔 듣던 은주가 "엄마 왜 꼭 선택지가 취직 아니면 취집이야? 엄만 엄마 딸이 할 수 있는게 일하고 결혼밖에 없으면 좋겠어?"라고 되물으면서 한 말이다. 2030 싱글 여성들이 현실에서 심심치 않게 듣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재치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 은주의 "그래, 뭐 생일 별거냐"

퇴사 후 휴직기에 접어든 은주가 현실에 굴하지 않고 혼자서 신나게 생일을 자축하며 외친 대사이다. 은주는 자신의 생일날, 집에 오라는 엄마 전화에 "약속있다"고 말했지만 친한 친구도, 민석도 모두 바빠 결국 혼자 생일을 보내게 된다. 혼밥, 혼술이 익숙해진 요즘 세태와 맞물려 공감을 샀을 뿐만 아니라 은주와 비슷한 처지의 싱글 여성들에게 위안이 되었다는 평이다.

# 민석의 "니 방...쓰레기 더미로 두기엔 아까워"

퇴직 후 조용히 방과 함께 망가져 가는 은주를 안타까워하며 민석(김재영 분)이 읊조린 말이다. 극중 민석은 19년 차 절친 은주의 남사친. 민석의 대사는 '은주의 방'을 보며 한 말이기도 하지만 퇴사 이후 활력을 잃어가는 은주 모습이 안쓰러워 한 중의적 의미의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은주를 진심으로 아끼는 민석의 대사는 달달함과 함께 감동을 주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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