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서키스 감독이 ‘모글리’와 기존 ‘정글북’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See What’s Next:Asia’ 행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모글리’의 론칭을 앞두고 있는 앤디 서키스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글리’가 북미 중심의 영화적 관습과 화법에서 탈피한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느 지점에서 이런 점을 느낄 수 있겠냐는 말에 앤디 서키스 감독은 “원작인 ‘정글북’은 문화적으로 구체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리메이크를 할 때는 원작을 무시할 수는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글북’의 작가인 키플링이 인도에서 나고 자란 힌두어를 모국어로 쓰는 작가다. 때문에 이 작품이 구체적인 문화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작품 속 모글리의 여정과 작가 키플링의 개인적인 연대기가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한 앤디 서키슨는 “키플링도 어린 시절에 인도에 지내다 영국식 교육을 받으면서 매우 엄격한 훈육을 받으며 변화가 생긴 인물이다. 듀얼 아이덴티티라는 문제점이 중요한 토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사고방식의 탈피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자체가 전세계적인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각 지역마다 같은 맥락에서 전달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그 부분이 ‘모글리’의 제작의도와도 맞아떨어진다. 글로벌적인 어필이 가능하다고 느꼈다. ‘모글리’는 통용적인 블록버스터가 아닌 예술적이고 고양적인 영화다. 전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다가가는 게 전세계적인 영화라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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