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는 스타도 있지만 무던히 노력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김선호가 그런 배우다. 매체에 데뷔한 건 이제 2년 남짓. ‘김과장’에서 어리바리한 선상태 역으로 눈도장을 찍더니 ‘최강배달꾼’을 통해 주연급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믿보배 조정석과 투톱으로 ‘투깝스’를 이끌고, 4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로 여심을 설레게하는 현실남친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디서 깜짝 신인이 나왔나 싶지만 그는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을 시작으로 무대에 오른 배우다. 그간의 노력이 안정적인 연기력의 단초가 되며 매체를 통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 ‘백일의 낭군님’ 종영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겨울의 초입, 배우 김선호를 만났다.
화제의 엑소 ‘으르렁’ 공약 주인공이기도 한 김선호는 “배우들한테 ‘이거 추게 될 줄 알았냐’고 했더니 전혀 몰랐다더라고요. 추게 돼서 다행이긴 한데, 저한테는 다행이 아니였어요”라고 털어놨다. 한소희와 원톱을 다툴 정도로 ‘구멍’ 댄서였다는 후문.
“저랑 소희가 부족해보이니까 경수가 양쪽으로 빼더라고요. 경수가 보더니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데 너무 창피했어요. SNS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팬들도 춤에 대해서는 포기하신 거 같아요”
김선호는 방송 초반 5%대 시청률을 보고 “엑소의 힘이 이 정도인가” 했다지만 이후 10%를 넘기고 14.4%까지 치솟으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원동력의 힘을 긴선호는 도경수와 남지현, 그리고 선배들에게서 찾았다.
“지현이 경수가 연기력이 너무 훌륭하고 뛰어난 배우이기도 하지만, 다른 선배님들이 너무 뒷받침을 잘 해주신 거 같아요. 완급 조절이 너무 원활했어요. 조성하 선배님 보면 깜짝 놀랐어요. 무게와 밸런스를 잘 잡아주신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두 사람 이야기가 빛났다고 생각해요”
김선호 말처럼 아기자기한 로코를 두 주연이 맡았다면 안석환, 정해균, 이준혁은 웃음을 책임졌다. 반면 정제윤은 뇌섹남이지만 서자 출신이라 앞길이 꽉 막혔다는 설정만 빼면 극의 흐름 어느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지 난처한 역할이었다.
“사실 대본 받았을 때 난감했어요. 시청자 분들도 아시겠지만 극중에 어떤 감정이나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제대로 연루된 적은 없어요. 편안한 톤과 부담스럽지 않은 연기에 중점을 둔 거 같아요. 과한 위트를 사용하지 않을거면 사람들이 피식하면서 넘어갈 수 있게, 진지한 장면에서 추리할 때는 같이 따라올 수 있게, 설명적이지 않고 감정에도 따라올 수 있게요”
‘백일의 낭군님’은 김선호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큰 작품이다. 우선 처음으로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사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어준데다,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없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한 우려도 씻어줬다. 무엇보다 그를 알아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있는데 옆에서 ‘현감!’ 하시더라고요. 저를 보면 피식하세요. 사실 제가 소소하게 재밌었지 막 웃기는 대사가 없는 캐릭터잖아요. 저를 알아보시면서도 본인은 구돌이 좋아하신다고 말씀하세요. 그게 재미있었어요. 드라마가 인기가 많다는 걸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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