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모 방송 요리프로에서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한 수인 ‘셰프의 킥’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셰프의 킥’처럼 소비자 뇌리에 각인효과를 일으키는 ‘한끗 차’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중이다. 중독성 넘치는 캠페인 영상에서부터 특정 단어를 반복한 특이한 광고까지 톡톡 튀는 마케팅을 소개한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을 소구하기 위한 ‘냠’ 광고 캠페인으로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냠’은 롯데면세점(Lotte Duty Free)의 영문 첫 자인 LDF를 한글로 형상화한 것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아지면 ‘냠냠’ 소리를 내는 것에서 모티브를 따와 ‘롯데면세점에서 기분 좋은 쇼핑을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속 모델인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은 광고 영상에서 ‘냠’이라는 단어 하나로만 대화를 하며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롯데면세점에서 쇼핑하고 풍성한 혜택을 받자는 대화의 모든 어절을 ‘냠’이라는 유쾌한 장치를 적용해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 셈이다. 해당 영상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공개돼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SSG닷컴 제공

‘냠’처럼 소리만 들었을 땐 전혀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외계어(?)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이는 또 다른 광고 캠페인이 있다. 신세계종합온라인몰 SSG닷컴이 2016년 큰 인기를 끌었던 ‘쓱’ 광고 주인공인 배우 공유 공효진과 함께 선보인 새로운 ‘쓱’ 광고 시리즈 4편이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여지고 있다. 일명 ‘공남매’는 세계에 없는 새로운 언어 ‘쓱어’와 함께 장르를 넘나들며 능청스럽고도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생활 플랫폼’으로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닥터 자르트 제공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겨울철을 맞아 자사 보습제품 ‘세라마이딘’을 주제로 하는 ‘플레이 세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 ‘세라 판타지’ 캠페인에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끈 세라 펭귄을 활용해 올해에는 중독성 넘치는 영상으로 소비자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겨울을 상징하는 동물인 펭귄 모습에서 벗어나 세라마이딘을 통해 촉촉해진 펭귄을 세라마이딘 상징 컬러인 노랑 세라 펭귄으로 표현해 눈길을 붙든다.

영상 속 세라 펭귄은 건조한 겨울철에도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는 세라마이딘의 특징을 녹여낸 노랫말에 맞춰 귀여운 춤을 춘다. ‘세라마이딘’과 ‘촉촉해’가 반복되는 CM송은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수능 금지곡’이라 불릴 만큼 중독성을 선사한다. 이와 동시에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필터스페이스 인 서울’에서 ‘플레이 세라’ 전시를 진행, 실제 펭귄 모양을 반영해 제작된 100여 마리의 세라 펭귄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9월부터 직접 제작한 매거진 ‘월간가격’을 매달 30만부씩 발행해 전국 매장에 비치하고 있다. 상품, 가격만 단순 나열돼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기존 전단 광고의 단점을 매거진 형태로 보완했다. 주 단위로 발행되던 기존 전단 광고와 달리 월 단위로 발행해 실용성을 높인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10월호의 경우 ‘10월 특집 이마트 와인장터’ ‘국민 대표상품 프로젝트’ ‘칼럼’ 등 이마트 판매 상품 홍보 외에 유통업계 이슈를 다루는 등 스토리텔링에 주력한다. 또한 ‘월간 가격의 끝’ 코너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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