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즈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베테랑들이었다.

사진=연합뉴스(시계방향 박정권-김광현-김강민-최정)

SK 와이번즈(이하 SK)는 12일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V4’를 달성했다. SK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베테랑들이 존재감을 뽐냈기 때문이다.

‘가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박정권은 올해 38세로 SK 최고참 중 한 명이다. 2010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하면서 SK의 영원한 스타로 발돋움했다. 올시즌에도 그의 가을 DNA는 여전했다.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박정권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SK에 힘을 실었다.

한국시리즈 동안 부진했던 최정은 단 한 번의 홈런으로 모든 걸 씻어냈다. 6차전 9회초 두산 베어스의 린드블럼을 상대로 4-4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쳤다. SK가 연장승을 거둘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김강민 역시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연속 안타를 치며 SK의 타점을 쓸어담았다. 비록 6차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고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차전 마무리로 나선 김광현은 연장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광현은 7차전 선발이 유력했지만 SK 힐만 감독은 6차전에서 승부를 매듭짓기 위해 김광현을 내세웠다. 김광현은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세 타자를 모두 잡으며 SK에 4번째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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