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라인업만으로도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화 두 편이 찾아온다. 바로 ‘마약왕’(우민호 감독)과 ‘에스코바르’(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가 그 주인공. 두 영화는 모두 마약왕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것 외에도 한국과 스페인의 국민배우 송강호,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평행이론을 이룬다.

감독들의 필모 역시 흥미롭다. 윤태호 원작의 ‘내부자들’을 영화의 장르적인 화법으로 완벽하게 해석해내며 흥행 감독 대열에 오른 우민호 감독이 ‘마약왕’의 메가폰을 잡았다. ‘에스코바르’는 앞서 ‘바리오’, ‘햇빛 찬란한 월요일’, ‘어 퍼펙트 데이’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고야상 등을 석권한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송강호X 우민호 ‘마약왕’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무의미한 배우 송강호는 이번 영화에서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른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으로 분한다.

이두삼이란 캐릭터는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에서 시작해 아시아를 제패한 마약왕 자리까지 꿰차는 인물이다. 앞서 ‘택시운전사’. ‘변호인’, ‘괴물’을 통해 보여준 친근한 소시민의 모습부터, 광기와 카리스마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이두삼에 녹여낼 예정이다.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통합 9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대한민국 청불 영화 최고 흥행의 대기록을 쓴 연출왕 우민호 감독과의 특급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우민호 감독은 “송강호가 없었다면 영화 ‘마약왕’도 없었을 것”이라며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독보적인 크레딧까지 연말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조정석, 배두나, 김소진, 김대명, 이희준, 조우진 등 대한민국 연기왕들이 1970년대의 인물들로 완벽 변신해 눈 뗄 틈 없는 연기 향연을 펼칠 예고하며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하비에르 바르뎀X페넬로페 크루즈 ‘에스코바르’
 

‘에스코바르’는 세기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거짓말같은 실화를 그린 영화로 일찍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가 동반 출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존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천문학적인 부를 쌓은 마약왕으로 이번 영화에서는 미국과 그의 쫓고 쫓는 마약 전쟁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제작과 주인공 ‘에스코바르’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괴물이자 사람이라는 점이 제작과 연기를 하게 된 이유라고 밝히며 이 인물이 지닌 양면적인 모습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영화는 비르히니아의 시선을 통해 거대 마약 조직의 보스인 동시에 대중들에게 존중받고 싶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다중적인 면을 풍자와 유머 그리고 강렬한 액션으로 담아낸다.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열연과 완벽한 연기 호흡 역시 영화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러닝타임 내내 연기신들의 경합을 만날 수 있는 ‘에스코바르’는 이달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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