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여자 49kg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소희.

한국의 태권남녀가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가 열린 첫 날인 오늘(18일)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 기대되는 여자골프의 박인비와 김세영은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남자탁구가 독일과의 단체전에서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한국 탁구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배드민턴도 남자단식 세계랭킹 8위 손완호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오늘 오전 11시 현재 한국은 태권도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하며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11위를 달리고 있다. 여전히 미국이 금메달 30개로 1위에 올라 있고, 영국과 중국이 금메달 19개로 2, 3위에 랭크돼 있다.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태훈.

◆ 태권도 첫날부터 힘찬 스타트

‘태권소녀’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오늘 오전 열린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꺾었다. 이로써 김소희는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김소희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지만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김소희는 올림픽 무대까지 평정하며 새로운 '태권도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태권동자’ 김태훈(22·동아대)은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7-5로 꺾고 한국 태권도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전인지

◆ 여자골프 박인비·김세영 등 든든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김세영(23·미래에셋)은 골프 여자부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6언더파)과는 1타 차이다.

박인비는 최근 손가락 부상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며 걱정했지만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김세영 역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양희영(27·PNS창호)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오버파 73타, 공동 39위에 밀렸다.

 

정영식

◆ 남자탁구 동메달 획득도 좌절

한국 남자탁구는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1-3으로 패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 4년 전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 경기마다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리는 독일에게 돌아갔다.

1단식에 나선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독일 바스티안 스티거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정영식에 이어 2단식 주자로 나선 주세혁(36·삼성생명)이 세계랭킹 5위이자 독일 에이스 디미트리 오브차로프에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고, 정영식과 이상수(26·삼성생명)가 나선 복식경기마저 2-3으로 패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어 4단식에 다시 나선 주세혁이 티모 볼에 0-3으로 패하면서 결국 동메달 획득은 좌절됐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정경은-신승찬

◆ 배드민턴 손완호 8강서 탈락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에게 1-2(11-21 21-18 11-21)로 패했다.

첫 세트를 11-21로 쉽게 내준 손완호는 두 번째 세트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막판 뒷심을 발휘해 21-18로 제압했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천룽의 노련함에 밀리며 11-21로 완패했다.

손완호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을 비롯해 복식조들이 대거 8강전에서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침울한 상태다.

이제 배드민턴에서 남은 경기는 여자복식의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이다. 이들은 오늘 밤 10시 10분 세계랭킹 2위 탕위안팅-위양(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사진출처=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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