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대학생 조모씨(20세)의 마지막 행적이 CCTV 화면에서 포착됐다.

14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가 실종지점으로 알려진 석촌호수에서 소방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하던 중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이 일주일전 실종 신고된 조씨일 것으로 보고 병원으로 옮겨 가족과 정확한 신원 확인 중에 있다. 실종 전단지 사진과 시신 외관을 비교했을 때 조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와 가족이 연락한 것은 이달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던 자정.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만난 조씨는 집에 돌아가겠다는 메시지를 가족들에게 보낸 후로 연락이 끊어졌다.

CCTV 확인 결과 조씨는 함께 술자리에 있던 친구들을 택시에 태워 먼저 보냈다. 이후 자신도 다른 택시에 탑승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다시 하차했다.

그리고 다시 30분 후, 카카오 택시로 호출한 택시가 도착했지만 조씨는 탑승하지 못했다. 당시 택시기사는 “호출 장소에 와서 통화를 했지만, 의사소통이 잘 안 돼 태우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오전 1시를 넘긴 시간에 조씨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석촌호수 동호수 인근 CCTV였다. 조씨는 휴대전하를 보며 동호수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1시 17분경 조씨는 산책로 넘어 호수 물가 쪽으로 이동했다. 산책용 트랠과 호수 사이는 약 45도 경사 지형으로 수풀이 있다.

조씨가 수풀 쪽으로 이동한 직후 호수 쪽을 비추는 또다른 CCTV 화면에는 물이 일렁이는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경찰은 실족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물에 빠지게 된 직접적인 경위가 아직 불분명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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