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올림픽 남자 200m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볼트는 오늘(19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세(20초02), 3위는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0초12)가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 100m, 200m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육상 200m 금메달로 3연패를 달성한 우사인 볼트.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 경기장 트랙 젖어 세계신기록은 실패

오늘 200m 결승에서 볼트의 출발 반응 속도는 0.156초로 결승전에 나선 8명 중 5번째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경쟁자들을 따라잡았고, 금세 추월했다.

볼트는 곡선 주로에서 이미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꿰찼다. 직선 주로에서는 속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며 다른 주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다만, 비가 조금 내린 직후 경기를 치러 젖어버린 트랙은 볼트의 세계기록 달성을 방해했다. 200m 세계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

볼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볼트는 내일 열리는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팀의 일원으로 우승하면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트리플-트리플'(3연속-3관왕)을 이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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