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의 주장에 반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첫 은메달을 획득한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이른바 ‘팀킴’이 김경두 전 부회장의 '반박'에 '반박'했다.

팀킴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 등에 보낸 호소문을 통해 자신들이 지도자로부터 폭언과 함께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 중심에는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이 있었다. 이들은 아버지와 딸, 그리고 사위 즉 가족관계로 엮여있다.

선수들은 폭언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국제대회 상금도 제대로 배분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반석 감독은 팀킴의 주장 이후 공동명의 통장과 상금 사용 내역 등 선수들의 사인이들어간 서류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날 팀킴은 장반석 감독의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고 나서며 2015년 상금통장을 개설한다는 통보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경두 부회장 명의로 일을 진행한다는 언급이 없었으며, 선수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반석 가독이 제시한 상금 지출내역서 역시 올해 7월 만들어졌으며 2015년부터 올해 동계올림픽 종료까지의 상금 입출금에 관한 정보는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양쪽의 진실공방이 과열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는 특정 감사를 시행키로 했다. 선수들은 “선수 개인에게 들어온 격려금은 개인 계좌로 들어왔지만,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 2016년 이후에는 국가대표로서 지원을 받았는데도 선수들의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껏 받은 상금들이 어디로 어떻게 들어왔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김경두 교수님께서는 항상 돈이 없다고 하셨다. 지원금이 항상 부족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당시에는 상금 배분을 원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우리가 그 말을 하면 '그러면 올림픽에 가기 싫다는 것이냐'라고 말씀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상금 배분 문제를 왜 이제와서 거론하는지를 호소했다.

의성군민 기금 역시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이후 의성군에서 환영 행사가 여러차례 있었고 이때마다 상금 전달 패널로 사진을 찍은 기억밖에 없다는 게 선수들의 주장이다.

지난 7월 결혼해 임신을 계획한 김은정을 팀에서 배제하려고 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김선영은 “결혼이 아니라 올림픽 직후에 이미 김은정 선수의 입지를 줄이려고 했다. 결혼 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변경을 지시하고, 숙소까지 떨어뜨리면서 선수들을 분리하려고 했다”라며 팀 분열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들에게 욕을 한 적은 없다는 김경두 전 부회장의 주장에는 “욕설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김초희에 대한 욕설을 하셨다. 같은 선수 앞에서 다른 선수를 욕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제 앞에서도 하시는데 다른 사람 앞에서는 저희 욕을 얼마나 하실까”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