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복을 입은 KFC 마스코트와 한옥으로 된 맥도날드가 있다고? 외식업계가 시시각각 변하는 외식 트렌드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역 특색을 담은 매장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매장들은 지역만의 문화와 역사, 위치적인 특성이 반영돼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명소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사진=KFC, 맥도날드, 할리스커피, 스타벅스 제공

KFC가 10월 ‘제주 중문점’에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특별한 동상을 설치해 관심을 모았다. KFC는 제주도의 해녀 문화를 반영해 하얀 정장이 아닌 해녀복을 입은 커넬샌더스을 설치했다. 이 커넬샌더스 상은 한 손에는 해산물 대신 치킨이 가득 든 그물을, 다른 한 손에는 치킨 한 조각을 들고 있어 KFC와 제주도 특색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매장 2층에는 하얀 자켓을 입은 본래의 커넬샌더스 상 외에 붉은 자켓, 파른 자켓을 입고 있는 커넬샌더스 상을 추가로 세워 ‘제주 중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경주에 위치한 맥도날드 역시 남다른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맥도날드 ‘경주 용강 DT점’은 전통 한옥 구조의 기와집과 같은 모습으로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보여줘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경새재에서는 유독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스타벅스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문경새재는 선비들의 과거길로 유명한 곳으로 옛길을 따라 펼쳐진 자연경관과 함께 복원된 주막 및 다양한 유적으로 역사적, 민속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스타벅스는 문경새재의 이러한 역사적 특성을 반영해 가장 한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매장을 선보였다. 내관과 외관 모두 전통 한옥 구조를 토대로 디자인됐으며 한국식 정원 및 기와 지붕, 그리고 2층에는 국내 최초 좌식 매장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부산의 명소인 달맞이 길에는 특별한 할리스커피 매장이 있다. 부산 달맞이 길은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부산 팔경 중 하나다.

할리스커피 ‘부산 달맞이점’은 이러한 부산 팔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길 위쪽에 산장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목조 건물로 지어져 있어 산 속으로 캠핑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부산 시내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테라스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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