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대회 13일째인 오늘(19일) 한국 선수단은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한국 태권도의 희망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아쉽게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두 체급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태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메달 희망이었던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여자부 골프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오늘 오후 1시 현재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11위를 유지했다. 여전히 미국이 금메달 35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영국(금메달 22개)과 중국(금메달 20개)이 뒤를 이었다.

 

이대훈 /대한태권도협회

◆ 이대훈 2개 대회 2체급서 메달

이대훈은 오늘 오전 열린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꺾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출전해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에서 체급을 달리해 2회 연속 메달을 딴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대훈이 처음이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딴 것도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이대훈이 최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황경선(고양시청)이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회 연속 67㎏급에서 메달을 거둔 바 있다.

 

박인비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 박인비 10언더파 단독선두

박인비는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9언더파)로 박인비와는 1타 차이다.

박인비는 최근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이 겹쳐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펼쳐지자 언제 아팠냐는 듯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양희영(27·PNS창호)은 6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공동 17위까지 끌어올렸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정경은-신승찬.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 정경은-신승찬 배드민턴 유일한 메달

정경은-신승찬은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탕위안팅-위양(중국)에게 2-0(21-8 21-17)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을 비롯한 배드민턴 대표팀 간판선수들이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노메달' 위기에 처했지만, 유일하게 메달권에 있던 정경은-신승찬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는 투혼을 보였다.

 

육상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우사인 볼트.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 우사인 볼트 200m도 3연패

한편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올림픽 남자 200m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볼트는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세(20초02), 3위는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0초12)가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 100m, 200m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내일 열리는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팀의 일원으로 우승하면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트리플-트리플'(3연속-3관왕)을 이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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