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해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토론 한 판을 벌였다.

이수역 폭행사건을 두고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하 신 위원장)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하 이 의원)이 16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토론을 펼쳤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에 벌어진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해 SNS로 “폭행 이전에 여성들의 거친 표현만으로도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점에서 손님에게 성기와 관련한 음담패설을 큰소리로 했다는 것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SNS를 타고 공개된 이수역 폭행사건 영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상에서는 모자이크된 사람들 사이로 음담패설을 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들은 “내가 6.9cm(남자 성기 길이)로 태어났으면 자살했다. 너네 X이 6.9cm라 여자 한 번도 못 만났지?” 등 폭언을 쏟아부었다.

이어 “여성, 남성 혐오 말할 상황이 아니다. 이걸 가지고 청와대 청원을 한다는 것 자체도 정신나간 상황”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신 위원장은 이 의원의 SNS 글에 적극 반박했다. 이 사건은 여성혐오와 증오범죄라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페미니스트라 선거 벽보가 뜯기고 숏컷이라고 길거리에서 린치 당한다”라면서 “한국이 어떻게 여성 혐오 사회가 아니냐”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이수역 폭행사건은 여성혐오를 바탕으로 한 증오범죄다”라고 못 박았다.

누리꾼들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수역 폭행사건의 전말이 하루 빨리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 여성혐오, 남성혐오의 대립으로 사건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한 신 의원과 이 의원의 격한 토론은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은 16일 오전 7시 20분 MBC 표준 FM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