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박시환은 싱글리스트와 인터뷰에 앞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녹화를 마쳤다. 해당 방송은 17일 새벽 방영됐다. '유스케' MC 유희열은 그를 "손에 볼트 나사를 꼭 쥐고서 떨면서 노래 부르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뮤지컬에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환은 김광석의 '그날들'을 부르며 등장했다. 하지만 특유의 애절한 음색으로 감성 가득한 무대를 마친 그는 노래가 끝난 후 유희열이 묻는 질문에 하이톤으로 대답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앞서 박시환은 "방송 보면 쟤가 왜 저러나 싶으실 거예요. 많이 걱정이 되네요(웃음). 그날 제가 유희열 선배님이랑 제일 많이 웃었을 걸요?"라고 기대감을 전한 바.
"녹화 끝나고 관객분들 중에 한 분이 '너무 많이 변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희끗희끗한 남자분이셨는데. 그분이 웃으면서 얘기하시는 것을 보니 우울한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게 불편했는데 나를 좀 평범하게 봐주셨으면 했는데 이제 좀 밝은 모습이 보였나 싶었죠. 저 많이 밝아졌어요. 노력도 많이 했고요."
그 전에는 얼마나 어두웠기에 밝아졌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있는 것일까. 필자 역시 무대 위 박시환의 모습만 봐 왔기에 밝은 모습은 새로웠다. 하지만 선배인 유희열도, 팬들조차도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박시환은 "정말 소심한 성격이었어요. 남자들과 눈 마주치는 것은 안 했고, 여자는 무서워서 시선을 맞출 생각도 못해봤죠. 시선 공포증이 있었어요. 저는 거의 말도 안 했고 올바른 느낌이었어요. 자라온 환경이야 남들과 비교했을 때 평범하다고 생각했으니 크게 영향은 없었어요. 고민을 들어주는 쪽이었어요. 근데 다만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지 않다 보니 스스로가 우울한 사람이 돼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마음에 꽉꽉 눌러 담았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 '음악'이었다는 박시환. 실제 그는 2013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슈퍼스타K 5' 출연 당시에도 출연 이유를 '살고 싶어서'라고 적었었다.
"노래로 감정을 표출하면서 제 감정에는 슬픔과 분노가 제일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러다 보니 락킹한 노래나 애절한 발라드에 빠졌어요. 그런 곡들에 익숙해져 간 것 같아요. 정말 슬픈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찍고 싶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해 본 적도 있어요.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자작곡으로 보여드리고 싶고요."
뮤지컬이나 연극 또한 박시환에게는 하나의 '표현의 장'이다. 박시환은 "연기는 수단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좀 더 디테일이 있다는 느낌이죠. 한 사건에 들어간 사람이 되어서 관객에 설명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잖아요. 노래는 좀 함축적인 의미죠. 멜로디와 악기라는 수단이 한순간에 응축됐을 때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노래는 한순간 감정을 사로잡는다면 연기는 한 드라마의 메시지로 사로잡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둘 다 놓칠 수 없죠."라고 말했다.
여러 장르를 통해 감정 표현을 하고 싶었다는 박시환. 그의 첫 앨범이 더 다양한 색이 담긴 이유 역시 같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박시환이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감정은 뭘까.
박시환은 "매니시한 랩도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달달한 사랑 노래를 원하시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도 부르는 '다시 한번'이라는 곡이 있어요. 또 '나를 비춰줘'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노래가 달달한 곡이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곡 아직 가지고 있어요. 연애에 관한 내용이에요. 오랜만에 빠른 템포의 노래를 하려니 조금 버겁더라고요. 뮤지컬 하면서 리듬감은 좀 익혔지만 마지막이 연극이라 그런지. 라디 노래도 좋아하고 자주 불러요. '유스케' 나와서 '아임 인 러브'를 불렀을 때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저도 동료나 친구들한테 그런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달라고 하기도 해요. 언젠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박시환은 11월 10일 천안을 시작으로 12월 2일 수원, 24일 서울, 25일 청주 전국투어 '꿈을 꾸다'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사진=라운드테이블 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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