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기소 방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논평을 미룬 채 예의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속 표창원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표창원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밝혔듯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결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만한 정황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KBS에 따르면 지난 4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를 고발했던 전해철 의원은 같은 날 통화에서 “관련 코멘트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당시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하면서 “당내 분란 등으로 고발을 취하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당황스러운 마음뿐”이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중순 경찰이 이 지사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기 직전에 고발을 취소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했다며 이재명 지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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