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드 헤어에 훈훈한 마스크, 건강하고 지적인 미국 청년상을 그리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로버트 레드포드(82)는 1959년 데뷔 이후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추억’ ‘위대한 개츠비’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품격 있는 미남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보통사람들) 수상자로, 프로듀서 겸 제작자로 무엇보다 미국 독립영화계 산실 역할을 한 선댄스영화제의 산파로 세계 영화계에 영향력을 드리워왔다.

'할리우드 전설'의 60년 연기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미스터 스마일’(감독 데이비드 로워리)이 다음달 27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우하하고 품위있게 한 평생 은행을 털어온 신사 포레스트 터커의 전대미문 실화를 다룬다. 일생을 품위있게 관객을 털어온(?)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에 걸맞은 선택이다.

‘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란 작가의 ‘더 뉴요커’ 기고문이자 단편소설 ‘올드맨 앤 더 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다정하고 젠틀한 방식으로 은행을 털어 전미를 놀라게 한 실존 인물 포레스트 터커의 다이내믹했던 인생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점을 다뤘다.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져오는 중에도 특유의 여유만점 절도 행각을 멈추지 않으며 우연히 만난 여인 쥬얼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터커 스토리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영화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며 ‘영화 팬들과 안녕을 고하기에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0월19일 북미에서 개봉, 5개관의 소규모 개봉으로 시작해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개봉 4주차에 전체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하는 흥행 성과를 올렸다. 원작자인 데이비드 그란 작가는 ‘미스터 스마일’의 공동 각본가로도 참여했으며 연출은 독창적 러브 스토리로 찬사를 받은 ‘고스트 스토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연기파 케이시 애플렉, 씨씨 스페이식, 대니 글로버, 톰 웨이츠 등이 출연한다.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레트로 풍의 세련된 비주얼과 함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클래식한 수트로 올착장, 스타일리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더불어 터커의 신선한 절도 방식과 인생 마지막 로맨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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