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사흘째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금빛 희망’을 쐈다.

박인비는 오늘(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이다.

9언더파 204타의 공동 2위 그룹에는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저리나 필러(미국)가 올랐다.

 

박인비

◆ 막판 16·17번홀 버디로 타수 벌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는 3라운드 5번 홀(파5)까지 버디를 3개 몰아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올림픽 골프코스에 바람이 강해지며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번과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12번과 13번홀에서도 연속 보기가 나와 필러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한 박인비는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리디아 고

◆ 리디아 고 8번홀 홀인원 ‘박수갈채’

1, 2라운드에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오늘 무려 6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140야드 파 3홀인 8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해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리디아 고는 국적은 뉴질랜드이지만, 한국 이름이 고보경으로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11살 때 뉴질랜드 아마추어 메이저대회를 평정해 '천재 골프소녀'로 불렸다.

2012년 1월 호주여자골프 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 5일의 나이로 우승, 세계 남녀 프로골프대회를 통틀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기록했다. 그해 8월에는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희영

◆ 양희영·전인지 5언더파 5위권

양희영(27·PNS창호)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오늘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로 메달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김세영(23·미래에셋)은 오늘 2타를 잃어 공동 22위(1언더파 212타)로 순위가 밀렸다.

펑산산(중국)이 8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호주교포인 이민지와 오수현 등이 나란히 4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권을 형성했다.

 

사진출처=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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