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며 글을 올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란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그가 앞서 올린 막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티즌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혜경궁 김씨’가 올린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혜경궁 김씨'는 세월호를 소재로 삼아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을 향해 언급한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놀고 자빠졌다”라고 하는가 하면 문 대통령을 ‘문돗개’ ‘한국말도 통역이 필요한 문어벙’이라며 깎아내렸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도 적었다.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준 건? 정유라네" 등의 글이 대표적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조롱하듯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도 게시했다.

올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선 이 지사의 경쟁 상대였던 전해철 의원이 표적의 대상이었다. '혜경궁 김씨'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했다.

네티즌이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가 이 지사 부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하자 “난리가 났네. 이재명 시장님 사모 소리 듣는 건 기분 좋긴 한데 이게 전해철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했다. 또 “나를 사모님으로 몰아 이재명 죽이기를 하는데 니들 그러다 천벌 받는다” “네 가족이 제2의 세월호에 타서 유족이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트위터에 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혜경궁 김씨'는 이 지사 부인에 대한 온라인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진정한 영부인이 되어 주세요”라고 적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19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 계정으로 게시된 4만개의 글을 분석한 결과 김씨를 계정 소유주로 볼 만한 결정적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며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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