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여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리듬체조 결선에서 볼 연기를 하는 손연재.

◆ 4종목 합계 72.898점

손연재는 오늘(21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6.483점)이 차지했다. 마문은 4종목 모두 19점대를 찍는 완벽한 기량으로 리우의 여왕이 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75.608점)는 볼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나온 탓에 은메달로 밀려났다.

 

◆ 러시아 투톱 금·은메달

동메달의 마지막 자리는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3.583점)가 차지했다.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손연재를 역전한 리자트디노바는 곤봉에서 0.168점에서 0.318점 차이로 달아났고, 마지막 리본에서 그 간격을 0.685점으로 벌렸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3위에 불과 0.225점 모자라 5위에 그친 손연재는 이번에도 미세한 점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기준으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손연재에게 4승 1패를 거둔 리자트디노바는 올림픽에서도 3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 “결선 무대 아주 만족한다”

경기 후 손연재는 "어제 예선은 제 인생에서 제일 많이 긴장한 경기였다. 너무 긴장하고 흔들려서 결선도 못 갈 줄 알았다"면서, 결선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니까"라고 웃었다.

이어 "예선에서 실수한 부분을 오늘 완벽하게 해내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런던 대회 때 5등에서 리우 대회 4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쉬지 않고 노력해온 결과다. 한 단계지만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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