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가 영화관에 상영될 때까지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제작 단계에서 ‘성난황소’를 받아들인 제작사가 없었고 김민호 감독도 포기하려 했었다. 이 모든 걸 다 잡은 건 마동석이었다. 그는 김민호 감독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영화 제작을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 결과 투자가 들어와 ‘성난황소’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김민호 감독이 전화가 와서 “‘형, 저 자식이 태어났어요. 영화 제작 포기하고 생활비 벌어야 할 거 같아요’라고 하더군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힘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자들을 찾아갔죠. 투자가 되고 나서 ‘성난황소’ 감독은 따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호 감독에게 이 사실을 전할 때가 생각나네요. 김민호 감독이 통화 마치고 펑펑 울었다고 했습니다. 영화가 재미있게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마동석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신인 배우,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감독, 데뷔는 오래됐지만 떠오르지 못한 배우 등 주변에 힘든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에 손을 내밀었다. 그가 많은 사람을 돕는 이유는 자신의 과거 때문이었다.
“저는 맨땅에 헤딩하듯 영화판에 들어왔습니다. 배낭 메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죠. 좋은 직장도 버렸어요. 1년에 100만 원 벌면 많이 벌었던 배우 초년 시절이었습니다. 오디션을 보고 싶은데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어디서 알아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도와야죠.”
“10년 전에 크게 다쳤을 때 다시는 연기를 못할 줄 알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재기하기 힘들었겠죠. 저는 지금도 배우 생활을 하는 게 꿈 같습니다. 운 좋게 차근차근 작품 활동을 하다 보니 관객분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아직도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립니다. 그때의 감정과 다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2013년에 마동석은 6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도 많은 작품에서 마동석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다작은 제작, 개봉 시기 때문에 보이는 착시현상이라지만 요즘 한국영화를 보면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구분되기까지 한다. 조금 지칠 만도 하지만 마동석은 여전히 연기에 목말라한다.
“연기는 마라톤입니다. 지금은 어느 한 구간을 뛰고 있죠. 여기서 뛰는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지만 전체를 보고 뛰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액션 배우’ 전문이라는 타이틀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는 이미지를 생산할 뿐 소비하는 사람은 관객분들입니다. 제가 ‘액션 배우’라는 타이틀을 만든 게 아니죠. 하지만 그 타이틀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감사하지만 작품을 찍다 보면 이런 타이틀이 피해를 줄 때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제가 조심해야죠.”
‘성난황소’는 해외 선판매를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잭팟을 터트렸다. 마동석은 ‘부산행’ ‘챔피언’으로 이미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때 할리우드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퍼졌다. 마동석은 내심 할리우드 진출에 욕심을 드러냈다.
“기회가 있으면 타이밍 맞게 할리우드로 진출하고 싶긴 합니다. 한국영화를 찍어 해외 박스오피스에 걸리면 더 좋겠죠.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처럼 할리우드는 물론 전세계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영화로 말이죠.”
마동석의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상업영화로 성공을 맛봤지만 관객수에 중독되지 않으려고 다짐했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길 원했다. 장르, 영화 스케일에 상관없이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는 마동석. 그는 진정한 ‘영화인’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상업영화, 독립영화는 물론 장르도 가리지 않고 여러 영화를 찍는 게 목표입니다. 관객분들은 또 다른 ‘부산행’ ‘범죄도시’를 기대하실 겁니다. 저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롤 모델입니다. ‘록키’를 보고 영화판에 뛰어들겠다고 다짐했죠. 록키나 ‘람보’나 머리만 길지 액션하는 모습은 똑같은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저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기획, 제작, 시나리오, 연기 모두 참여하는 액션 배우잖아요. 제가 앞으로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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