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음색에 공감가는 가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수가 있다. 바로 백아연이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쏘쏘' '달콤한 빈말' 등 감성 발라드로 매년 봄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5월의 여왕'으로 불리는 백아연이 이번엔 겨울에 돌아왔다. 이번엔 '셀프 힐링송'이다.

'왜 5월이 아닌 11월에 돌아왔을까'에 대한 답은 새 앨범 'Dear me'에 담겼다. 공백기 동안 짧은 연애 후 이별했다는 백아연은 이번 앨범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백아연과 만난 그는 앨범 비화와 함께 연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2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새 디지털 미니 앨범 'Dear me'의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그녀의 섬세한 목소리로 상처 받은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어릴 때 했다면 감정도 잘 안 살았을 것 같았는데 이 시기에 딱 잘 맞게 나온 것 같아요. 데뷔 앨범에 있는 발라드보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 첫눈 소식이 있다는데 쌀쌀하고 진눈깨비가 내린다면 듣기 딱 좋을 것 같아요."

'마음아 미안해'라는 표현은 어린아이가 마치 친구에게 순수한 의미의 사과를 전달하는 느낌이다. 제목에도 이미 '힐링'이라는 의미가 가득하다. 앨범명 'Dear me'도 의미 그대로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

"'마음아 미안해'는 기존의 곡들처럼 가사 내용을 보지 않아도 제목으로만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의도가 다 드러나는 것 같아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커서 선택하게 됐어요. 'Dear me'는 사실 원래는 스스로한테 하는 'To heart'나 'To me'를 할까 했는데 'Dear'라는 말이 되게 예쁜 것 같았어요."

'마음아 미안해'를 포함, '진짜 거짓말' 'Starlight' '안아줘' '말하지 않아도' '시간은 돌고 돌아서'까지 총 6트랙이 새 앨범에 수록됐다.

'Starlight'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발치서 바라보는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담았다. 백아연은 'Starlight' 작사에 참여했다.

그가 작사에 참여했지만, 사실 이 곡은 초안이 있었다. "좋아하는 디즈니 OST 느낌이라 곡에 참여하게 됐다"는 백아연은 "제가 참여하면서 쓴 가사보다는 초안이 훨씬 더 예뻤어요. 같이 작사해준 분과 상의하다가 초안과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자고 했죠. 초안과 반대로 굉장히 상처 많이 받은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였어요. 근데 그 가사도 너무 우울했어요. 제가 다시 쓴 지금의 가사가 그 중간점이죠"라고 비화를 전했다.

'5월의 여왕'이 겨울에 나왔다. 발라드 감성은 쌀쌀한 요즘 날씨에 딱이지만, 11월은 그야말로 컴백 대란이었다. 소속사 후배 그룹인 트와이스도 최근 앨범을 발매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제 노래를 누가 들어줄까'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거기에 너무 얽매여서 순위가 좋지 않으면 스스로를 자책했어요. 근데 이 앨범에 실린 '진짜 거짓말'과 'Starlight'는 이제 놔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 2년 전에 녹음했던 곡이거든요. 앨범에 수록이 안된다면 디싱으로라도 들려드리고 싶었던 노래인데 수고했다는 의미로 보내주고 싶어요."

"요즘 음원 차트를 봤을 때 어떤 노래가 잘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요. 다양한 음악들이 섞여있다 보니 감을 잡을 수 없어요. 순위가 잘 나오기보다는 100위 안에 들어서 롱런했으면 좋겠어요. 이상하게 컴백할 때마다 트와이스랑 겹치더라고요. 근데 팬분들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아티스트의 노래를 한꺼번에 듣는 것이니 행복한 일이라 생각해요. 방송 활동할 때 혼자 외로울 때가 많은데 회사 식구들과 같이 활동하면 재밌어요."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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