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백아연은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 1'으로 등장해 올해로 데뷔 7년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다수의 앨범과 OST 발매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내공을 탄탄히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기존과 다르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JYP 수장 박진영의 조언이기도 하다.

"예전에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가서 백지영 선배님의 '총 맞은 것처럼'이 와닿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선배님은 잘 표현해주셨는데 저는 '사람을 무너지게 만드는 느낌'이 뭔지 잘 몰랐어요."

"근데 이번 앨범에서 '무너지게 만드는 느낌'이 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박진영PD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울고 난 다음에 힘이 없을 때 혼잣말처럼 불러야하는데 아직도 힘이 있는 것 같다면서 3-4번 더 녹음을 했죠. 처음에는 노래를 서서 했는데 어깨 내리고 좀 힘이 빠진 자세로 노래하니까 되더라고요." 

그동안의 발라드는 덤덤하게 표현했었다는 백아연은 20대 후반이라는 생각에 스스로가 더 차분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창법도 기존처럼 테크닉 위주가 아닌, 감정선에 집중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계기는 지난해 짧게 했던 연애란다. 특히 백아연은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에서 자신의 연애담을 담아 많은 공감대를 자아낸 바.

"공백기에 짧은 연애를 했었어요. 근데 그게 이제껏 제가 했던 연애 중에 가장 나다운 연애였던것 같아요. 사실 그동안 너무 사람을 잘, 쉽게 믿었었거든요. 모든 사람한테 다정하고 착하게 대해야 된다는 생각때문에 나중에 상처를 받았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묻고 싶을 때는 묻고 표현도 잘하고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내가 너무 나를 괴롭히지 말고 놔줄 때는 놔줄 수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를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로하는 곡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렇다면 백아연만의 셀프 힐링법은 뭘까.

그는 "스스로한테 편지를 많이 써요.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된 것처럼 슬픈 노래 들으면서 혼자서 많이 울기도 하고요. 그러면 속이 좀 시원해져요. '어차피 그렇게 됐나봐'라는 '마음아 미안해' 가사처럼 빨리 인정하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인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어느 덧 데뷔 7년차이지만 백아연은 JYP 소속사 다른 아티스트들과 달리 데뷔곡 '느린 노래' 이후 박진영과 협업을 한 적이 없다. 이유를 묻자 백아연은 "저는 항상 PD님의 발라드 곡을 굉장히 좋아해요. PD님 뵐때마다 발라드를 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는데 PD님은 댄스곡을 주로 쓰고 계시죠. 아직 발라드 준비가 안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주실 때까지 기다릴거에요"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백아연의 새 앨범 'Dear me'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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