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린 2016 리우올림픽이 오늘(22일) 오전 17일간의 감동 드라마를 연출하고 마감했다.

지난 6일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점화된 성화는 오늘 폐회식을 끝으로 사그라졌고, 지구촌 스포츠 가족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재회를 기약하고서 작별의 정을 나눴다.

리우 대회에는 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코소보, 남수단을 포함한 206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에서 참가했다. 특히 세계 난민으로 구성된 난민올림픽팀이 사상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22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206개국 선수단 국기가 하나가 돼 동시 입장하고 있다.

◆ 206개국 선수단 동시입장 폐막식 즐겨

개회식 주제인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 정신은 3시간가량 진행된 폐회식에서도 강조됐다.

나라별로 줄지어 입장하는 개회식과 다르게 메달을 놓고 경쟁하던 각국 선수단은 모두가 하나가 돼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서 삼바춤을 함께 추며 감동의 순간들을 마무리했다.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카이고(Kygo)는 폐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맡았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8분짜리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의 화려한 공연.

◆ 한국 특정 종목 메달 편중 아쉬움

우리나라는 이번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강 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휩쓸고 ‘효자종목’ 태권도가 금메달 2개, 여자골프와 사격, 펜싱도 금메달을 1개씩 추가하며 선전했다.

정몽규 한국 선수단장은 "'10-10'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2016 리우올림픽의 전설이 된 마이클 펠프스와 우사인 볼트.

◆ 미국 금 46개 1위...영국·중국 뒤이어

미국이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38개로 2회 연속 1위에 오르며 세계 스포츠 최강국임을 확인했다.

영국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로 중국(금 26, 은 18, 동 26개)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영국은 4년 전 자국 런던에서 달성한 역대 최고 성적(종합 3위)도 갈아치웠다.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회 연속 3관왕에 오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리우에서 전설이 됐다.

'역대 최고 올림피언'으로 꼽힌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도 5관왕에 오르며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통산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출처=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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