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뷔 13년 차 배우가 된 정인선. 아역배우 시절은 잊혀진 지 오래다. 올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부터 MBC ‘내 뒤에 테리우스’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차곡차곡 쌓인 연기 경력만큼 순도 높은 타율을 이어가고 있는 정인선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정인선은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쌍둥이를 가진 엄마 고애린 역을 맡았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연속으로 엄마가 됐다. 이번 엄마 캐릭터는 다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끝내고 말한 “직업을 가진 엄마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이뤄졌다. 고애린 캐릭터는 극 안에서 수많은 변신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무엇보다 정인선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고애린을 연기하면서 하루하루 과제를 해결하기 바빴어요. 한 인물 안에 여러 캐릭터가 있어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거든요. 무거운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유쾌한 모습도 선보여야 했죠. (소)지섭 오빠와 간질간질한 로맨스를 하는 것도 부담이 됐어요.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까요. 적어도 보시는 분들이 고애린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치기로 마음 먹었어요. 저를 믿고 고애린 역을 맡긴 분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마음이 커서 더욱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죠.”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맘카페에 직접 가입했어요.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김)여진 선배님, (정)시아 언니 이야기도 많이 들었죠. 엄마라는 삶은 제가 겪어보지 않았잖아요.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었죠. (양)동근 오빠의 도움도 컸어요. 아역배우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연기하다 보니 6년 차 엄마 고애린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첫 방송 보기 전까지는 제 연기에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시청률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어요.”
정인선의 말대로 ‘내 뒤에 테리우스’는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지키며 막을 내렸다. 소지섭의 파트너로 기대와 걱정이 많다는 우려를 한방에 씻어내렸다. 정인선이라는 배우가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원톱 여주인공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품이 잘 된 덕분일까? 정인선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걱정이 태산 같아 집에서 울며 잠든 적도 있었어요. 많은 시청자가 ‘내 뒤에 테리우스’를 즐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개인적인 칭찬도 많이 들었지만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아 아쉽기도 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나. 정인선은 잠시나마 주위의 호평을 즐겼다. 하지만 달콤한 말에 취하진 않았다. 자신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고애린의 모습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드라마 촬영 내내 신경을 썼다.
“댓글 다 읽어요. 기억 나는 댓글 중에 ‘혹시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 속 제 연기가 실제 엄마처럼 보였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좋은 말씀이 담긴 댓글들을 보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댓글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었어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하면서 댓글 피드백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제가 연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고 더 좋은 연기를 선보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줘요.”
‘내 뒤에 테리우스’와 고애린이란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정인선은 자신의 연기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궁금해졌다. 많은 칭찬을 듣기도 했고 캐릭터 연구에 걱정을 많이 한 만큼 자신에 대한 평가도 더 냉정할 거로 생각했다.
“고애린은 처음부터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극 초, 중, 후반이 완전 다른 캐릭터잖아요. 초반에는 엄마 그리고 경단녀(경력단절녀)의 모습으로 외모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고애린이 등장해요. 중반에는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씩씩한 모습과 함께 사회에 다시 뛰어드는 고애린으로 변하죠. 후반에는 여자 고애린의 본래 성격이 드러나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변화하는 고애린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만족스러웠어요.”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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