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 혹은 사회적 지위가 동등하거나 비슷한 대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생활환경에서 격차가 발생할 때 느끼는 박탈감을 가리킨다.

사진=듀오 제공

머리로는 다른 이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판단하지만, 이런 생각에 불현듯 사로잡히며 쉽게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꼭 경제적인 부분에서만 박탈감을 느끼는 건 아니다. 연말이 되면 커플들을 볼 때마다 ‘연애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1월 7일부터 11월 18일까지 미혼남녀 총 475명(남 230명, 여 245명)을 대상으로 ‘연애 박탈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 2명 중 1명(56.2%)은 솔로일 때, 커플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성별로 나누어보면, 남성 51.3%, 여성 60.8%로 나타났다.

미혼남녀는 주로 ‘나만 빼고 모두 연애 중일 때’(43.2%) 연애 박탈감을 느꼈다. ‘대화 주제의 대부분이 연애라 할 이야기가 없어서’(17.3%), ‘전 연인의 연애 소식을 들을 때’(14.1%) 박탈감이 들기도 했다.

연애 박탈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기력감이다. 남녀 모두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귀찮고 무기력하다’(남 40%, 여 32.7%)를 연애 박탈감의 증상으로 뽑았다. 불안감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크게 느꼈다. ‘하루 빨리 연애를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고 답한 남성은 19.6%로 여성(4.1%)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여성은 ‘왜 나만 연인이 없는지 이해가 안 간다’(23.7%)고 생각하거나,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쓸쓸한 기분’(23.3%)을 느끼기도 했다.

연애 박탈감을 이겨내기 위한 비법도 알아봤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덜해진다’(34.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남과 비교하는 생각을 자제’(26.5%)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 나가기’(19.4%)도 연애 박탈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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