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를 기억하는 시청자 세대에게 송승헌은 다비드상 같이 조각미모를 자랑하는 배우다. 하지만 그런 송승헌이 지난해부터 연기자로서의 필모에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OCN ‘플레이어’에서는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불법수익금을 탈취하는 판을 짜는 사기꾼으로 맹활약했다.
매사 진지하고 묵직하던 캐릭터를 벗어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강하리’로 돌아온 것.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빛나는 건 송승헌을 비롯한 이시언, 태원석, 정수정의 케미였다.
“이번작품은 팀워크가 좋아서 더 아쉬워요. 네 친구가 어울려서 하는 작품은 오랜만이었던 거 같아요. 처음에 만날 때는 다들 낯을 많이 가렸어요. ‘앞으로 어쩌나’ 싶었는데 끝날 때는 넷이 누구보다도 친해졌어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이시언을 비롯해 서글서글한 인상의 태원석, 그리고 냉미녀 포스를 풍기는 정수정도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 모두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주연 송승헌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저도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에요. 그래도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촬영때도 왠만하면 다같이 식사하려고 하고, 어떤 작품 때보다도 배우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요. 수정이가 얼음같아 보이잖아요. 친해지고 난 뒤에 ‘오빠들 앞에서는 좀 웃으라고, 무표정이면 무섭다고’ 장난도 쳤어요. 수정이도 이렇게 편한 현장이 처음이라고 너무 정이 들어서 아쉬워했어요. 그런 편안함이 화면에도 잘 표현된 거 같고요”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도 멀티 캐스팅이 부쩍 많아지는 추세에 ‘플레이어’는 스케일을 내세운 작품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어찌보면 주연배우 송승헌만 보고 간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감독님하고 ‘블랙’ 촬영때부터 ‘플레이어’ 이야기를 했어요. ‘여름향기’ 때 조연출로 만난 사이라 너무 친한 형동생이거든요. 감독님이 원하는 건 고급스럽거나 웰메이드가 아니라 경쾌하고 유쾌한 작품이였어요. 조금씩은 부족한 친구들이 모여서 사회에 반면을 꼬집을 수 있는, 통쾌함을 주는 작품이요. B급 코미디일 수 있고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경쾌하게 가자가 목표였어요”
감독의 의도대로 ‘플레이어’는 질질끄는 부분없이 통쾌하게 사회 악을 소탕하는 4인방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빠른 스토리 전개에 재미까지 더해지며 주말 OCN을 책임졌다. 그리고 배우 송승헌으로의 숙제도 주어졌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송승헌말고 감독님은 우리끼리 있을 때 운동하고 술마시고 장난치는 제 모습을 아니까 그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하셨어요. 오히려 저는 제 연기가 너무 업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냐, 걱정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은 심각하고 진지할 수록 경쾌하게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연기도 한톤씩 올려서 했는데 나중에는 겁이 나서 편집실가서 빨리 촬영분을 보고싶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거 같아서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어느 작품보다 뛰는 신이 많았다는 송승헌에게 체력관리에 대해 물었다. 송승헌은 물론이고 동년배인 권상우, 소지섭 등 배우들은 여전히 액션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그저 관리차원이 아닌 배우로서의 긴 여정에 운동은 체력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했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가 뛰어다니는 걸 보면 멋있잖아요. 톰 크루즈 나이를 찾아보다가 정말 놀랐어요. 저보다 15살 이상 나이가 많더라고요. 저분처럼 저 나이에도 멋지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물론 연배가 있는 배우의 액션 연기도 좋아해주는 문화와 환경이 부럽기도 하고요. 운동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젠 운동을 안 하면 더 힘들어요”
사진=더좋은 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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