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이달 8~9일 양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See What’s Next:Asia’(이하 SWN)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SWN 행사는 넷플릭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자리에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COO 테드 사란도스를 비롯해 동남아, 인도, 한국 콘텐츠 디렉터들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SWN 행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아시아 11개국 200여명의 기자들의 관심은 내년 1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킹덤’으로 모아졌다. ‘킹덤’은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로 이미 국내에서는 스타 반열에 오른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 등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입증한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SMW을 통해 ‘킹덤’이 한국을 겨냥한 ‘내수용’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우리는 스토리에 투자한다. 전 세계에 포진한 뛰어난 이야기에 투자하고 전세계 창작자들을 한 데 모은다. 다양한 문화를 뛰어 넘는 이야기를 온 디맨드 방식으로 원할 때 개인에 최적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전 세계 무대에서 인기몰이를 하리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리드 헤이스팅스가 직접적으로 작품명을 언급한 것은 ‘킹덤’이 유일했다. CCO 테드 사란도스 역시 아시아 콘텐츠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6부작으로 제작돼 곧 공개될 킹덤은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를 김성훈 감독이 넷플릭스라는 화면에 그려낸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SWN 행사에 참석한 넷플릭스 관계자 및 배우들.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주지훈, 류승룡, 박민영, 지수, 진영, 김소현 등.

프레젠테이션 목록에서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애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킹덤’은 물론이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지수 정채연 진영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그리고 두번째 시즌 공개를 앞두고 있는 ‘범인은 바로 너2’가 아시아 기자들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르코스: 멕시코’, 앤디 서키스 연출의 ‘모글리’, DC 슈퍼 히어로물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한국 콘텐츠들이 어깨를 나란히 한 셈. 특히 ‘킹덤’의 경우 유일하게 극장 시사까지 진행하며 행사 기간 내내 대대적인 마케팅이 전개됐다. 또한 시사후 해외 기자들의 박수가 쏟아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킹덤’의 성공을 조심스레 예상할 수 있었다.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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