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역주행 1위는 물론 개봉 5주차가 돼서도 흥행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이에 힘입어 '싱어롱 상영회'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보헤미안 랩소디'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측이 27일까지로만 예정돼있던 ‘MX 돌비 애트모스 싱어롱’을 연장 상영한다. 극장인지 콘서트장인지 모를 '싱어롱 상영'은 기존 영화관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극장가 새 풍경을 양산해내고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영화팬들 사이에서 싱어롱에 대한 '이색 키워드'도 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을 주도하는 'N차 관람'은 다양한 포맷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이 늘어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별관에 대한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극장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 돌풍이 일부 영화 마니아에게만 선호되던 '특화관의 대중화'를 이끄는 시발점이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가박스의 사운드 특별관 MX는 360도 입체 음향을 완성해 보다 나은 사운드로 몰입감을 제공하는 상영관이다. 영화 속 마지막 20분 ‘라이브 에이드’ 장면에서는 MX가 지닌 기술적 강점을 최대치로 발휘하는데 상영관을 둘러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몸을 감싸며 1985년 웸블리 공연 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보헤미안 랩소디' 실제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 27주기 메모리얼 상영회' 현장/메가박스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는 '싱어롱'에 대한 '이색 키워드'로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의 열기를 가장 잘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코블리’가 대표적이다. 코블리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부르는 별칭이다. 영국 웸블리 공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또한 CGV 영등포는 ‘웸등포’, 목동 메가박스는 ‘목트리올’이라 불리며 영화 팬들 사이에서 '싱어롱 상영회 성지'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싱어롱 상영회에 갔지만 ‘싱어롱(sing along)’이 아닌 ‘싱어론(sing alone)’을 경험해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는 일부 팬들의 후기도 눈에 띈다. 방문한 상영관의 관객 구성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싱어롱 상영회의 특성상, 종종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이들 중 일부는 싱어롱 성지로의 재관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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