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든 술자리에서 상사를 씹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낸 아이디어였는데 가로챘어” “야근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해”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봐” 등등등. 그래서 꼽아봤다. 최악의 직장 상사 베스트 5는 뭘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했다. 자신이 싫어하는 유형은 빠졌더라도 이해하시길.

 

'미생' 최전무

◆ 1위 ‘오리발형’ (19%)

책임을 떠넘기거나 발뺌하는 유형이다.

A씨는 최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의견과는 달랐지만 책임자인 부장의 지시대로 업무를 처리했다.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자 부장은 이 프로젝트를 A씨가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처럼 보고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부장은 쏙 빠진 것이다.

 

'미생' 정과장

◆ 2위 ‘감정기복형’ (14%)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감정의 변화가 심한 유형이다.

B씨는 출근하자마자 기분이 상했다. 부장이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보고서에 오탈자가 있다는 것이다. 확인해보니 단어의 받침 하나가 틀려 있었다. 부장은 이후 직원들 앞에서 평소 침착하지 못하다느니, 덤벙거린다느니, 책임감이 없다느니 B씨를 씹어댔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자 웃으며 밥 먹으로 가잖다. 에휴 정말 짜증난다.

 

'미생' 성대리

◆ 3위 ‘열정페이 강요형’ (12%)

야근 등 직원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유형이다.

C씨는 며칠 전부터 여친과 영화를 함께 보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선배 과장이 갑자기 상가를 가야 한다며 대신 아침에 보고할 보고서를 처리해 달란다.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하자 “요즘 젊은 친구들은 가치관이 이상하다”며 불만을 늘어놓고 저녁은 알아서 먹으라고 나가버린다. 카드는 주고 가야지!

 

'미생' 마부장

◆ 4위 ‘개저씨형’ (11%)

부하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 성희롱을 일삼는 유형이다.

드라마 ‘미생’의 마부장이다. D씨는 평소 여자 직원들을 무시하는 마부장이 싫다. 오늘 중요한 일이 있어 회식자리에 빠진다고 하자 대뜸 “여자가 회식은 참석해야지”라고 언성을 높인다. 부글부글 주먹을 불끈 쥐게 한다. 그래도 참아야지. 우리 가족이 있는데...

 

꼰대이기도 한 마부장

◆ 5위 ‘꼰대형’ (10%)

“나 때는 이랬어”라며 훈계하고 자기 기준을 강요하는 유형이다.

E씨는 부장과 정말 술자리를 함께 하기 싫다. 술을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나 때는 안그랬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책임감이 없다고 큰소리를 낸다. 지금이 20세기인가. 자꾸 옛날을 들먹거린다. 그럼 그때로 돌아가지!

 

사진출처= 드라마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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